5월 황금연휴에도…패션경기는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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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서머족 증가…기대 못미쳐
미세먼지 강타 소비자 발목잡아
5월 가정의 달과 겹친 긴 황금연휴로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는 얼리 서머족이 늘면서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패션경기 결과는 참패다. 득보다 실이 많았다. 의류 소비 매출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고전했다. 매장에는 일찍 해외로 떠난 얼리 서머족들을 충족시킬만한 바캉스 용품이나 핫 섬머 상품들을 비치하기에 이른 감이 있었고, 연휴 동안 강타한 최악의 미세먼지 등 궂은 날씨가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의 바로미터인 백화점 여성복 영조닝은 5월1일~7일까지 일부 한 두 곳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브랜드가 적게는 4%, 많게는 36%까지 크게 매출이 줄었다. 캐릭터, 커리어 조닝 또한 비슷한 실적을 보이며 긴 황금연휴가 독이 됐다. 남성복과 캐주얼 복종에서도 상승무드는 포착되지 않았다. 미세먼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 가두 브랜드들의 상황은 더 안 좋았다. 대부분이 20~30% 두 자릿수의 역신장을 보이며 주춤해 가정의달 특수를 무색케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너무 긴 연휴라 소비 우선순위가 여행 등에 치우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평일보다는 낫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졌다”며 “연휴를 본격적인 여름 단품 판매로의 전환 포인트로 삼았지만 결국 하드랜딩이 됐다. 의류업체에게 너무 긴 연휴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면 여행시장은 4월말~5월 초까지 비수기가 사라졌다고 할 만큼 호황을 이뤘다. 문화, 여행 등 의류 외 소비증가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휴무가 끝난 5월10일부터 의류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감을 가져보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지난 몇 년간 의류, 신발지출에는 지속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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