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갖춘 후배들은 한국패션계의 희망” 후진양성 의지 강하게 표명
장광효 디자이너의 ‘카루소’가 런칭 30주년을 맞았다. 디자이너 남성복 브랜드의 중심에 서서 매 시즌 컬렉션을 통해 한국적 트렌드를 리드해 온 ‘카루소’.
나이를 가늠 할 수 없게 청년의 열정과 이미지를 간직해 온 장광효 디자이너는 최근 30주년을 맞아 2018S/S 컬렉션을 위한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다가올 추동의 서울패션위크 무대에서 장광효 디자이너는 현재와 과거, 미래를 아우르는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루소’무대에는 항상 장광효디자이너가 발굴한 신인들이 올랐었고 그들은 이미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탑 스타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뜨거웠던 시절에 장광효 디자이너의 컬렉션에 올랐던 모델들도 다가올 패션쇼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장광효의 고민은 1세대 남성복디자이너인 자신과 함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파트너 혹은 후계자를 발굴, 육성하는 것이다. 시대적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아카이브를 묵묵히 쌓아갈 수 있는 뚝심있고 품성이 좋은 후배들을 눈여겨 살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성복 이전에 패션의 아름다움, 근간을 표현해 온 ‘카루소’ 컬렉션은 패셔니스타들의 로망이다. 2017F/W컬렉션은 잘 떨어지는 테일러드수트와 턱시도에 카루소만의 디테일과 미학을 더한 재해석, 중성적인 매력을 선사하는 셔츠와 파티수트 등이 여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넥타이 대신 리본이나 스트링, 늘어진 소매, 블라우스의 느낌을 주는 셔츠 등은 카루소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다.
수트에서 오버사이즈 코트자켓, 망토 형 코트 류의 소매 등에 호랑이 민화캐릭터와 같은 한국적 디테일이 여전히 숨겨져 있다. 젊은 층들과 소통하는 장광효표 밀리터리 패션역시 변함없이 아카이브에 보태어진다. 줄바지, 오버사이즈 자켓, 견장, 소매 끝 디테일 등은 스트리트 패션에 뉴 모티브를 제시한다.
롱 & 슬림, 통바지 혹은 피트, 절개를 준 바짓단 등은 변치않는 카루소의 정통성과 함께 또 다른 변신을 향한 해방구이기도 하다. 30세 청년의 또 다른 변신과 패션을 통한 차세대와의 소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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