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 하반기 MD방향 들여다보니…출점 경쟁 멈추고 ‘질적 성장’ 만지작
빅3 백화점 하반기 MD방향 들여다보니…출점 경쟁 멈추고 ‘질적 성장’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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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출점경쟁을 멈추고 질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영토 확장과 독과점 시장 지배력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본질적 기업 가치에 집중한다. 업계는 자체적인 컨텐츠 발굴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 변화와 외부 환경 악재에 맞설 생존 방법 모색에 나섰다.

백화점 빅3는 이 같은 시장 변화를 따라잡는 하반기 MD 개편안을 마련했다.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변화의 폭이 컸다. 신세계백화점은 소폭 수준의 MD 개편을 단행한다.

롯데백화점 여성복 조닝은 비효율 매장을 거두고 대체 MD 수준으로 진행했다. 스트리트 브랜드 장르가 성숙기에 도달하면서 선별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고 판단, 일부 브랜드가 상당수 퇴점했다. 에꼴, 포스트커밍스텝 등이 기존에서 리뉴얼 수준의 변화를 단행해 3~5개 신규 진입한다.

지난 시즌 첫 진입해 성공적인 영업을 펼친 스튜디오럭스가 2개의 추가 출점을 확정지었다. 시에로, 플라스토리, 에이제이로, 모에, 에이드피요르 등 신선함을 무장한 브랜드들의 진입이 눈에 띈다. 임블리, 트위, 아베티, 아이디 등이 가격 출혈 경쟁이 치열한 스트리트 브랜드들 사이에서 매장을 추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새롭게 공방·체험 및 F&B 컨텐츠 확보에도 주력 중이다.

그때우리, 사하라가든, 마이시티, 치마저고리, 마카롱, 실버공방, 가죽공방, 케익공방, 캔들공방, 모자편집, 에비츄카페, 포코포코, 우니운샵, 이지에프, 17피카소, 리바이스 커스터마이징, 화방 등이 부산점에 새롭게 입점해 고객들을 맞는다. 바나나롱갤러리, 장상궁떡볶이, 두남자핫도그, 셰프리, 빈슈트르델 등 신선한 먹거리도 새롭게 영업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한섬과 한섬G&F 자회사의 MD 보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협력업체들의 옥석 가리기에 더욱 철저히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백화점 아이덴티티 명확화를 통한 성장 정체에 대응하고 국내 최초 도입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는 등 컨텐츠 경쟁으로 승부한다. ‘

스토어 리빌딩’을 목표로 점포별 상권 밀착 MD 재구성과 편집형 MD, 쇠퇴 상품군 효율화, 성장 MD 확대 등이 골자다. 총 입점 브랜드는 18개 점포에서 523개의 브랜드가 입점하고 488개의 브랜드가 퇴점, 지난 시즌보다 총 35개가 증대된 엠디가 구성됐다. 롯데나 신세계처럼 대형몰 형태가 많지 않은 만큼 내셔널 브랜드와의 충돌로 작용하는 스트리트 브랜드의 확대는 지양한다.

SPA 역시 선별 입점시킨다는 방침이다. 비효율과 부진 교체에 총력을 다했다. 여성 조닝은 메종블랑쉬와 포스트커밍스텝, 에꼴 등 브릿지 역할을 하는 신규 브랜드들이 일부 매장을 확보했다. 플라스토리, 르샵, 코데즈컴바인 등 편집샵 형태를 표방하거나 가성비를 내세운 브랜드가 시장 영역을 확대한다.

여전히 매출 파워를 과시하는 난닝구도 새롭게 매장을 추가했다. 영 패션 부문에서는 언더라이즈라는 현대백화점 자체 편집샵이 지난 시즌 대구점에 이어 목동점에 출점해 시장성을 테스팅한다. 비제도권 브랜드의 활발한 육성을 통해 신선한 컨텐츠를 지속 도입한다는 포석이다.

스테이피플이나 아나이스 등 20~30대에게 소구력 있는 브랜드 입점도 추가로 눈에 띈다. 폼더스토어 등 자주 편집 매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목동이나 판교, 무역점, 가든파이브 등 소비력과 수요가 있는 상권을 중심으로 리빙 컨텐츠 확대를 지속한다. 키티버니포니, 윌리엄소노마, 포터리반, 데일리라이크 등이 확대 입점해 고객을 맞는다. 디자이너 리빙 전문관 등을 키워 파이를 지속 늘리고 라이프스타일 소비추세에 대응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효율 개선을 위한 소폭 MD가 진행됐다. 내년 2월 대대적인 MD 개편을 앞두고 방향성 확립에 고심 중이다. 전 복종의 신규가 줄고 있어 자체 인큐베이터를 위한 ‘스타일 마켓’을 통한 신규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내셔널 브랜드의 경쟁력 배가에 힘을 싣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여성 조닝에서는 엣코너, 씨에로, 헤지스, 아이잗컬렉션 등 기존 브랜드가 비효율 매장을 대체했다. 니치마켓 공략을 위한 MD 구성에 초점을 맞춰 기존 올드한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50~60대 감각 골든레이디를 겨냥한다. 뉴 어덜트존과 체험 공간을 포함한 웰니스 전문관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점차 노령화되는 추세와 시니어층의 입점 분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MD나 구성력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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