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맞춤양복의 기술수준은 세계최고입니다. 최근 맞춤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가면서 한국맞춤양복협회도 테일러들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만 세계총회에서 대한민국 맞춤양복의 위상을 제고하고 돌아와 11월에 개최될 패션쇼와 경진대회 준비로 분주한 김진업 한국맞춤양복협회 회장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대만 세계총회에는 38명의 한국대표단이 참가했다. 한국대표단은 국제패션쇼, 골드핑거대회, 국제작품비교, 쇼케이스 등에서 압도적인 두각을 나타내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세계 테일러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사실 한국맞춤양복계는 세계 테일러들에게는 매우 뛰어난 기술력으로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이때문인지 유럽 테일러들이 주무대인 세계주문양복연맹에서 세계회장이 한국에서 두명이나 배출된 바 있습니다” 라고 김진업회장은 한껏 고무돼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테일러들은 단체복을 착용하고 각 대회마다 선전함으로써 대표단 단장인 김진업회장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세계에서 한국테일러들의 위상은 최고이지만 한때 국내 기성화율 급등과 소비마인드 전환에 따라 주춤했고 양복점 숫자도 줄어들었다. 최근 정장착장율은 줄었지만 오히려 자신만의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맞춤복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기운에 힘입어 맞춤양복협회는 다양한 노력으로 소비자들과 직, 간접적인 소통을 하려는 자구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김 회장은 “작년부터 올해 2월까지 KBS에서 방영된 월계수양복점 신사들로 인해 우리 테일러들의 사기가 상당히 높아졌어요. 일반 소비자들도 양복점이 사라져가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인들의 업종이고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던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이에 착안해 대중과 소비자들이 우리 테일러들의 기술과 장인정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우리 기술과 열정이 보다 더 대중 속으로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회나 방송출연, 패션쇼, 경진대회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고 강조했다.그 일환으로 오는 11월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가을 맞춤양복패션쇼와 경진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소상공인 전 업계의 위상제고를 위해서라도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고.“올해는 소상공인대회 축하 패션쇼로 기획,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패션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방향을 설명했다.협회의 현안과 발전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진업 회장은 “맞춤양복업종의 생계형중소적합업종의 지정을 받는 것과 맞춤양복 회관의 새로운 운영계획 수립과 추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맞춤양복회관이 건축한 지 30여년이 지나 리뉴얼이 필요한 만큼 공청회와 의견수렴 등 과정을 거쳐 향후 맞춤양복회관내 교육시설 설치, 후진양성 등 업계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에는 아시아주문양복연맹이 섬유도시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맞춤양복협회는 내년 대구에서의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섬유도시인 대구와 맞춤양복의 우수성을 동시, 최고의 효과를 창출하는데 전력할 방침이다.김진업회장은 “그동안 세계적으로 좋은 양복을 만드는 나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라며 “이제부터는 온 국민이 좋은 옷을 입도록해 국격과 품위를 높일수 있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맞춤양복에 대한 소비자의식 전환에 기여할 것임을 밝혔다.김회장은 “맞춤양복은 오래입어도 옷모양이 흐트러짐 없이 유지되기 때문에 오래 입고 격식을 갖출수 있어 오히려 경제적인 옷”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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