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증가·인구 고령화 따라 매년 가파른 성장
작년 중국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1220억 위안(약 2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애완동물 용품시장은 196위안(약 3조3700억원)을 차지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경제 발전에 따라 소비력이 증가하고 싱글 인구까지 늘어나면서 애완동물 보유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 보유국인 만큼 중국인들이 기르는 애완동물 숫자도 엄청나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발표한 중국 애완동물 보유 현황에 따르면 중국인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는 올해 각각 2762만 마리, 1215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4000만 마리에 육박하는 숫자다.애완동물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식품이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서비스(24%), 용품(16%), 약품(12%) 완구(10%) 순을 보인다. 애완용품 중에서는 목욕용품, 울타리, 목줄, 의류, 하우스(개 집), 배변용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중국 반려동물 포털사이트 거우민왕(狗民網)이 2015년 발표한 중국 반려동물 주인소비행위 보고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약 절반은 월 평균 100~500위안을 쓰고 있다. 평균적으로 본인 소득의 약 8~10% 수준이다. 시장 특성상 용품을 구매할 때 중국인들이 가장 비중을 두는 구매 요소는 바로 품질이다. 중국 남경항공대학교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90% 응답자는 품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응답했다. 가격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60%였고 35%는 브랜드를 중시한다고 답했다. 용품의 유통 채널은 전자상거래(64.6%)와 용품 전문점(63.9%, 중복응답)이 비슷한 비중을 보이고 있다.중국의 애완동물 및 용품 시장은 아직도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애완동물을 보유한 가정 비율이 미국과 독일은 각각 65%, 36%인 반면, 중국은 6%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애완용품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중국은 적년 359만 달러 가량의 애완용품을 수입했는데 이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0.9%인 3만2000달러에 불과했다.중국 애완용품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관련 전시회를 주목할 만하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IPS 전시회는 올 11월 16일부터 나흘간 상하이에서 열린다. 올해 참가업체 1500여곳, 방문객은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5회 중국 북경 국제애완동물용품 전시회는 내년 4월 1일부터 나흘간 북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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