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 30주년을 맞은 시몬느(대표 박은관)가 2년 4개월에 걸쳐 만든 ‘핸드백 용어 사전’을 출간했다. 이 사진은 핸드백 제작 전문가와 사전 제작 전문가, 책 출판 전문가 107명이 힘을 합해 제작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1006개 말을 담았다. 특히 아름다운 우리말을 밝히고자 외래어는 우리말로 순화해 기록하고 현장에서 쓰는 용어도 같이 실었다.
박은관 시몬느 대표는 “지금은 비록 사전에 올린 말이 생소하지만 핸드백 제작 현장에서 바르고 고운 우리말로 소통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며 “땀 흘려 핸드백을 만드는 전 세계 장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87년 창업한 시몬느는 세계 럭셔리 핸드백 제조 시장의 10%, 미국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30년 동안 개발한 핸드백 아카이브는 18만 스타일이고 본사 직원 380명 핸드백 경력과 지혜를 합하면 5800년이 된다. 아직도 현장에서 제조 관련 용어는 도제식 일본어가 많이 사용된다. 중국, 베트남 등 우리 해외 공장의 외국인 근로자에게 일본식 용어를 교육하고 있다.이에 시몬느는 세계표준 용어를 제안할 특별한 사전을 만들기 위해 3년에 걸쳐 학계와 업계 전문가와 힘을 모아 핸드백용어사전을 발간했다. 특히 최문규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최문규 학장과 연어정보연구원 서상규 원장이 함께 했다.핸드백용어사전은 종류, 부위, 기술, 기계, 자재로 영역을 나눠 실었다. 대분류 중 자재에서는 가죽, 원단, 장식, 기타 부자재 4개 부문으로 영역을 나눴다. 핸드백 제작 현장에서 많이 쓰는 용어 1006개를 실었다. 외래어는 되도록 우리말로 순화해 실었고 현장에서 쓰고 있는 용어를 괄호 안에 함께 제시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림말 옆에 한자, 로마자 등으로 원어를 밝혔다. 특히 용어 유래나 비슷한 용어와 관련한 정보도 함께 제시했다.이 사전은 사용자 쉽게 읽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핸드백 제작 현장에서 사용하던 외래어를 순화한 150개 주요 용어가 사전 끝 부분에 실렸다. 주요 어휘 150개를 뽑아 5개 언어 목록과 함께 발음기호를 보여준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