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태어난 ‘세운상가 다시세운광장’이 과거 전통 복식을 선보이는 런웨이 현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다시세운 광장에서는 전통복식을 주제로 한국의 멋과 색을 회상하는 ‘서울 365-역사를 걷다 패션쇼’가 진행됐다.
‘왕과 왕비의 나들이 행차’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한복 패션쇼는 세계전통복식문화연구원 원장을 역임 중인 한국 전통복식 전문가 이상은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또한 현대 복식을 전공한 명유석 디자이너와 전통복식을 전공한 김경미 디자이너가 디텍팅에 함께 참여했다.
다시세운광장 종묘를 마주하는 공간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 사대부 여인, 상궁과 궁녀들의 복식 등 우리나라 전통 복식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담은 의상이 대거 올랐다.
이번 ‘서울 365-역사를 걷다 패션쇼’는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새롭게 태어나 미래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세운상가 일대의 장소적 의미와 과거 우리나라의 전통 복식이라는 시대적 의미가 어우러지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패션쇼에서는 누구나 직접 패션쇼 의상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독려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기획관은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다시·세운 광장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서울 365 패션쇼’는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 복식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던 자리”라며 “이번 행사로 세운상가가 시민 누구나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