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매출 1위…전문 편집샵 집객효과 영향
2014년 이후 백화점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전년대비 20% 이상 신장해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6620억원을 기록하며 1위로 발돋움했다. 성장 요인은 고급화 대형화된 체험형 복합쇼핑몰과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편집 전문관으로 컨텐츠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 5대(롯데, 신세계, 현대,AK, 갤러리아) 백화점 전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4개 점포당 1개 점포가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백화점 전체 매출은 29조7156억원을 기록했고 기존점 대비 -0.4% 감소했다. 이중 19개 매장이 성장했고 53개점은 보합과 마이너스 성장으로 집계됐다. 기존점 대비 신세계는 3.1% 성장했고, 현대는 보합, 롯데는 -3.9% 마이너스 성장했다.특히 13개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신세계는 기준점 대비 3.1% 성장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5.5% 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올렸다. 강남(20.6%)을 비롯해 센텀시티(3.4%), 영등포(1.6%), 스타필드 하남(1.5%)이 성장률이 높았다. 15개점을 운영하는 현대는 5개점이 신장했다. 현대디큐브(12.3), 현대판교점(8.7%), 현대충청(5.2%), 현대본점(1%), 현대중동(0.7%)순으로 성장이 높았다. 롯데는 전년대비 -3.9%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34개점 중 롯데월드타워(14.2%)와 롯데수원(10.1%)만 성장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매출 1조 돌파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대형화된 점포가 이름을 올렸다. 1위인 신세계강남(1조6620억원·8만6500㎡)를 비롯해 롯데본점(1조6410억원·7만1000㎡), 롯데잠실(1조793억원·7만3000㎡), 신세계센텀시티(1조376억원·백화점만 14만562㎡)가 2016년에 이어 지난해도 연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이들 4개 점포는 영업면적이 7만㎡를 넘어선다. 신세계 센텀시티가 영업면적이 가장 넓다. 점포 단위 면적당 실적이 미미해 효율적 운영이 시급해 보인다.6000억원 매출을 올린 백화점은 15위에 든 점포다. 신세계(13개점 운영)는 운영 매장의 반 정도인 6개 점포가 15위에 들었다. 강남점을 비롯한 신세계대구, 본점, 광주 점 등 6개 점포가 상위 15위에 속해 매출을 견인했다. 현대는 본점을 비롯한 판교, 목동 등 5개 점포가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는 3개점으로 저조하다. 특히 10위권에 포진한 점포는 유동 인구가 많고 집객 효과가 높인 서울, 경기 수도권에 위치해 실적을 높일 수 있었다.■ 복합쇼핑몰 ‘고급화·대형화’ 성장 주도
2017년 매출이 20.6%의 큰 폭으로 성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1조6620억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타필드코엑스몰 등 체험, 여가, 힐링이 함께 있는 쇼핑테마마크로 집객을 높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고객 시간을 빼앗겠다는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 2018년 향후 전망은
지난해 유통 빅3 백화점은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면세점의 신규 출점이 9개점까지 확장했다. 편집샵과 PB확대로 상품 차별화를 비롯해 체험 위주의 엔터테이먼트를 강화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에 나섰다. 특히 백화점보다는 아울렛과 복합 쇼핑몰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백화점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트렌트를 예측해 잘 팔리는 상품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올해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PB상품을 늘리고 이와 함께 AI, VR를 접목한 옴니채널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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