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서 '원산지 표시 위반은 범죄행위' 캠페인 열려
동대문서 '원산지 표시 위반은 범죄행위' 캠페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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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캠페인 23일 개최

원산지 라벨갈이 근절을 위한 민·관 합동캠페인이 오늘(23일)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까지 동대문 시장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자원부와 경찰청, 서울시 및 '원산지 라벨갈이 근절 추진위원회' 협·단체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는 범죄행위' '신고는 국번 없이 125'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전단지를 나눠주며 청·동·남평화 상가와 창신동 일대를 행진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국패션봉제협회 이상태 회장은 "봉제공장들은 불법 라벨갈이로 인해 일감 확보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는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외 교역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동대문을 찾은 중국 바이어들이 국산 제품을 사 갔다가 뒤늦게 라벨갈이 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인 줄 알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전단지를 받아든 도매 시장 상인들은 "(불법 라벨갈이가) 당장은 이득이 될지 몰라도 우리 경쟁력을 깎아 먹는 일"이라며 이번 캠페인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한 도매 상가 상인은 "이런 일을(불법 라벨갈이) 왜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머리를 절래절레 흔들었다.

추진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난 1월부터 상인 및 제조업자들 사이에 불법 라벨갈이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완수 대표는 "라벨갈이 하는 동대문 주변 업소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공장 일감이 늘어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라벨갈이 근절 추진위원회는 이번 캠페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3월부터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이어가는 한편 불법행위 신고를 상시화하고 관련 규정 개정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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