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주 화백<사진>은 입술을 포인트로 갖가지 그림을 그려내며 섬유제품과 연결해 화제를 불러 모은다. 우연히 전시회에 초대돼 입술을 포인트로 만든 다양한 섬유제품이 호응을 얻어 제품으로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소재한 카페 엘아르카(EL ARCA) 대형 유리를 장식한 롤브라인드는 흑백의 무채색 톤으로 그린 겹쳐진 입술 마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술그림은 카페 창 밖에서도 시선을 끌어 모아,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강화백의 입술 그림은 스카프 파우치 및 스커트 같은 의류로도 만들어지고 한복에도 적용이 된다.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한국 전통복식패션쇼를 마친 서덕순 한복연구가와 함께 만든 입술이 삽입된 한복도 호평 받았다.
강명주 화백은 개인적으로 아트코파(Art Cofa )에 소속돼 있다. 아트코파는 패브릭을 중심으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며 캔버스에 그린 회화 동판화 모노 프린트 등 작가들의 창작 예술품을 다양한 섬유에 적용한다.
프린팅이나 핸드페인팅해 업사이클 제품을 디자인하는 문화콘텐츠 콜라보레이션 회사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소속된 화가 디자이너들은 창조를 근간으로 대중적으로 상품을 실현해 전개하는데 목적을 둔다.
창작 작가들의 작품을 실용 미술화해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예술의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다. 아트코파는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해 생활 속 함께 누리는 문화 공감 콘텐츠를 제공하며 기대를 모은다. 작가들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작품을 실용화해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
최근 강 화백은 “입술 그림을 롤 브라인드와 이불 상품으로 승화시킨 제품들은 침구류 전문 판매장에 선보인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 실생활에서 새로운 이슈몰이를 진행하는 강 화백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강명주 화백은 지난달 DTC섬유박물관에서 ‘섬유를 그리고, 예술을 입다’ 특별전에서 작품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9월 경 서울 북촌에서도 개인전을, 영도벨벳과도 다양한 상품 기획을 진행 중이다. 대중들에게 섬유패션과 예술을 더 가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서다. 서로 다른 분야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하는 강명주화백의 활발한 창작활동에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