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는 작년 중국 베트남 등 5개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 효성ITX와 손잡고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센서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제조공정의 품질 결함을 즉각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효성중공업은 ICT 기술을 접목한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기술로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게 했다.
효성이 기존 주력 사업분야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IT솔루션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미래성장동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미국 메사추세츠(MIT) 석학, 연구진과 만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나섰다.
이날 MIT 교수진과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 6곳은 효성 마포 본사를 방문해 'MIT ILP(산학연계프로그램) 세미나'를 개최했다. MIT 재료과학공학부 폴리나 아니키바(Polina Anikeeva) 교수는 광섬유와 동식물 섬유조직을 모방해 개발한 인공근육 및 스마트섬유에 대해 강의했다.
표정, 목소리, 맥박수 등을 감지해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AI 전문기업 어펙티바(Affectiva), 산업용로봇의 기능 향상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오사로(Osaro), 기업 및 조직의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버스레드(Silverthread) 등 업력은 2~10년으로 짧지만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급성장하는 스타트기업 6곳도 함께했다. 효성에서는 특허, 중합연구, 전략 실무진이 참석해 효성의 원천기술과 MIT의 혁신기술 융합을 통한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조현준 회장은 "미래에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기술 융합이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세계 최고 석학 및 연구진들과 정기적 세미나를 개최해 트렌드를 앞서나갈 수 있는 기술교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의 기술경영 철학에 기반해 MIT산학연계프로그램과 세미나를 개최, 끊임 없는 혁신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