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런던 패션위크 기간 중 열린 2018/19 울마크 프라이즈 글로벌 파이널에서 패션브랜드 콜러버스가 여성복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에드워드 크러칠리는 남성복과 이노베이션 어워드 두 부문의 우승을 거머쥐어 화제가 됐다.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생산, 원단 개발, 컬렉션, 텍스타일 디자인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접근방식을 선보인 디자이너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파이널에서는 분더샵 이상권 헤드 바이어를 비롯한 리테일 파트너사 대표 등 총 20명이 심사를 맡았다.
영국 출신 유니섹스 브랜드 디자이너 크러칠리는 장인이 제작하는 아티잔 텍스타일에 대한 선천적으로 타고난 이해와 해석을 갖고 있다. 심사위원인 팀 블랭크스는 “이번 파이널에서 에드워드 크러칠리 같은 디자이너는 없었다”는 찬사를 보냈다.
크러칠러는 우승 컬렉션에서 형태, 실루엣, 표면의 경계를 허물었고 바이커 자켓과 18세기 프록 코트를 결합했다. 일본 쿄토의 전통 깊은 시보리 염색 장인이 제작했고 미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카우보이의 역할에서 영감을 얻었다. 크러칠리는 “우승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며 “저의 컬렉션은 100% 메리노 울이고 장인 정신을 모던하게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테크닉을 활용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편 마이클과 아내 니콜라스 콜러버스로 구성된 듀오 디자이너 콜러버스의 여성복 우승 컬렉션은 작업복을 현대적인 비율과 패턴 테크닉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데님과 실크 느낌의 컨템포러리 피니싱의 울 패브릭을 사용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 낭비 없는 소재, 재활용 가능한 컬렉션을 지향했다. 콜러버스는 “울이 가진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면에 중점을 뒀다”며 “증기, 열, 시트러스를 사용해 남은 원단을 분해하고 리사이클링해 실(원사)을 새롭게 바꾸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