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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대구)가 추진중인 밀라노 프로젝트 사업
을 지원키 위해 대통령이 해당국가를 방문, 협조를 부
탁한 것은 파격, 그 자체다.
문희갑 대구광역시장 역시 역대 시장중 섬유·패션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섬유패션도시 대구를 건설하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총 6천8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섬유산업
육성방안(밀라노 프로젝트)만해도 대구 섬유업계로선
감지덕지할 일인데, 대통령과 시장이 일선에 나서 지원
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마당에 밀라노 프로젝트가 성공치
못하면 오히려 이상할 만큼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젠 업계가 나설 차례다. 2천600억원에 이르는 민자출
연에 업계가 적극 나서야 할 때다.17개 프로젝트 사업
에 업계가 참여할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내야만 한다.
그런데도 섬유업계는 밀라노 프로젝트가 마치 남의 일
인냥 팔짱만 끼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심지어
“성공하긴 틀렸다”며 비아냥 거리는 섬유인도 부지기
수다.
90년초 PET 감량직물이 세계를 누비며 호황을 누릴
때 누구하나 배부르다는 사람이 없었지만 95년이후 양
산에 따른 경기침체가 피부에 와 닿자마자 엄살은 하늘
을 찌르는 듯 했다.
잘 될 때는 아무말 없다가 잘못되면 정부 탓에다 경기
탓이지, 내 잘못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각종 연구기관, 단체에게도 불만이 터져 나온다.
“뭐하는 연구소냐” “하는 일이 뭐냐”는 식의 비아
냥은 이젠 접어야만한다.
업계가 나서서 채찍을 가하고 연구소가 뛸 수 있는 분
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2년차에 접어든 밀라노 프로젝트는 올한해가 성공을 보
장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해다.
그래서 대통령과 시장이 직접 나서 밀라노시 및 관련단
체의 협력을 당부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한국섬유
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대구패션디자인센터,
대구패션조합등 민간단체가 나서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좀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추진방법을 내놓고 업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는 아직도 부족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업계역시 “내 차례는 없다”는 마인드에서 탈피, “이
젠 내 차례“라는 사고로 밀라노 프로젝트 행보에 적극
적인 참여자세를 보여야한다.
섬유패션의 세계화는 기술과 가격만으론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문화, 예술의 접목과 기업인, 디자이너들의 마인드 전환
과 ‘정성’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서 가능한 것이기에
‘내 차례“는 필수조건이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