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여름맞이에 나섰다. 각 패션브랜드사들은 힘들었던 부진을 떨쳐내고 그 어느때보다 희망적인 분위기로의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명 스타를 모델로 발탁하고,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플랫폼은 브랜드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진다.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 원초적 본능
■구찌
구찌는 인간의 근본적 욕구를 주제로 2019 가을겨울 컬렉션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브랜드 역사와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구찌 컨셉에 담아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이번 광고에서 195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출현한 프레타포르테 출현과 구찌 전성기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는 구찌가 도안 작업부터 아틀리에에서 피팅하기까지 겪는 시행착오를 그렸다.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면서 노하우를 얻는 과정도 함께 풀어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의상 제작 과정을 다시 패션의 중심에 놓기 위해 레디-투-웨어 패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새로운 헴라인과 시즌 컬러, 원단으로 매거진 1면을 장식한 30년 전 전성기를 떠올릴 수 있게 광고를 제작했다.
레트로 감성 주얼리
■스와로브스키 <선미>
스와로브스키는 이번 FW시즌을 빈티지 스완 컬렉션을 시작했다. 빈티지 스완은 뉴트로 트렌드에 합류하기 위해 브랜드 상징인 백조에 빈티지 분위기를 더했다.
빈티지 스완 컬렉션은 금 도금에 짙은 컬러의 크리스털과 화이트 펄의 조화로 빈티지 무드를 극대화했다. 코인 실루엣의 롱 네크리스는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 유용하다. 같은 톤 초커 목걸이와 레이어링해도 잘 어울린다. 팔찌와 귀걸이는 데일리 아이템으로도 쓸 수 있다. 귀걸이는 금색과 파베 크리스털로 반짝인다.
스와로브스키는 브랜드 뮤즈 선미를 모델로 빈티지 스완 컬렉션 화보를 촬영했다. 선미는 촬영 현장에서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춤추면서 우아한 브랜드 분위기를 살렸다. 그는 브랜드 컨셉과 어울리는 표정으로 주얼리를 돋보이게 했다.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상
■지방시 <아리아나 그란데>
지방시는 포토그래퍼 크레이그 맥딘(Craig McDean)이 아리아나 그란데를 담은 2019/20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방시 아티스틱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는 이번 컬렉션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와 브랜드 이미지인 우아하고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이번 컬렉션은 지방시 시팅(Givenchy Sitting)이라고 언급했던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추구한 가치를 주제로 완성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핵심 스타일인 플리츠 꽃무늬 드레스와 앙상블 테일러 수트, 오프숄더 이브닝 룩을 입었다.
아린아나그란데는 또다른 핵심상품인 에덴백을 매고 화보를 촬영했다. 지방시는 에덴 백이 대담한 그래픽과 흐르는듯한 물결 라인으로 매혹과 갈망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에덴 백은 아티스틱 디렉터의 ‘에덴의 겨울’ 정신을 담아 탄생했다. 부드러운 실크 감촉의 가죽을 사용했고, 실용성을 갖췄다.
현 세대가 추구하는 저항정신
■MCM <빌리 아일리시>
MCM은 2019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를 모델로 캠페인을 만들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추구하는 자유로움과 건강한 저항정신을 담아냈다.
이번 캠페인은 전반적으로 옷과 가방, 액세서리에 젠더리스 감성을 담아 개성을 나타냈다. 클래식과 쿨함, 전통과 새로움을 조화롭게 섞었다. 빌리 아일리시는 데뷔앨범 발매 2년만에 신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빌리 아일리시가 추구하는 젠더리스 분위기를 이번 캠페인에서 표현해 밀레니얼 세대의 개성을 드러냈다.
빌리 아일리시는 “우리는 다른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틀렸다고 생각하곤 한다. 나는 일부러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요소들을 자극하고 싶다. MCM 캠페인은 우리 세대가 원하는 독특한 저항정신을 갖고 있어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