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신 배효섭 대표 - 40년 코트 전문 봉제 외길로 고퀄리티 ‘평정’
■ 원신 배효섭 대표 - 40년 코트 전문 봉제 외길로 고퀄리티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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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직원 상생하며 미래 성공기업 되고파”
인건비 상승 오더 수주량 줄어 위기감 고조
무더운 한여름 300평 공장 안은 ‘드르륵 드륵’ 재봉틀 소리가 요란하다. 남성 코트와 자켓을 만드는 60여명 작업자 손이 쉼 없이 돌아간다. 봉제공장 안은 5대 대형 에어컨이 돌아가는 데도 열기로 가득하다. 한쪽에는 재단사가 원단을 자르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재봉사가 드르륵, 드르륵 봉제틀을 돌리고 있다. 책상 위에는 산더미처럼 옷이 쌓여가고 있다. 완성된 남성 하프코트와 자켓은 긴 철제 봉 위에 걸려 있다. 수 십 가지 코트가 마지막 검수를 기다리고 있다. 브랜드 사에 납품할 옷들은 가을 겨울 소비자에게 판매될 제품이다.
원신 배효섭 대표(68)는 “국내 백화점 내 유명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우리가 봉제를 책임지고 있다”며 “고퀄리티와 100% 납기 준수는 국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1975년부터 40여년 남성 코트 봉제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팠다. 20여년 코트를 수출하는 무역회사에 다니며 영업과 생산관리를 맡았다. 이후 20여년 한 눈 팔지 않고 장인정신으로 봉제공장을 꾸려왔다. 원신은 ‘헤지스’, ‘마에스트로’, ‘캠브리지’ 등 국내 유명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SS시즌에는 홈쇼핑 코트를 생산하고 있다. CMT(브랜드 본사에서 디자인과 원단을 공급) 방식으로 남성 코트와 자겟을 만드는 봉제회사다. 연 6만장을 생산하고 있다. 하루 평균 250장 생산이 목표다. 최대 400장까지도 가능하다.
원신의 전신인 만승어패럴은 남성 코트전문 봉제기업이다. 지난해 6월 이곳 인천 자켓 공장을 인수해 회사명을 원신으로 바꿨다. 배 대표는 “재작년만 해도 코드 봉제공장은 9~10개월치 오더 물량이 있었다”며 “남성 코트 오더량이 줄면서 물량을 확보코자 기존 자켓 공장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옷 퀄리티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20~30년 된 재단, 봉제 기술자들과 함께 쌓아온 코트와 자켓에 대한 이해와 봉제 노하우, 부자재 관리 능력이 좋은 품질의 옷을 만들고 있다.” 원신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퀄리티와 100% 생산 납기 준수다. 특히 필수 인력의 이동이 거의 없다. 배 대표는 직원들이 40~60대로 젊은 편이고 봉제, 완성, 재단 분야에서 20년 이상된 A급 수준의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봉제라인은 각각의 제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을 검수해 고품질 제품을 만들어 납기한다. 원단 축률 등 불량검사를 통해 불량제로에 가깝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국내 인건비 상승과 오더량이 줄고 있어 최대 위기라고 말한다.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기회가 많았지만 국내만 고집했다”며 “20년 이상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내일이면 공장이 멈출 줄 모르겠다”며 불안감도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거래처가 오더량을 크게 줄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고 국내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사이 국내 생산수량이 30~50%이상 줄어 봉제업체들은 버티기가 쉽지 않다. 그는 “정부가 봉제공장 종사자와 봉제사에 대한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쿼터제를 만들어 기업들이 국내에서 10~20%정도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해 벤더사와 기업이 협력 공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신은 앞으로 비수기 오더량 확보를 위해 커지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서울대 AFB16기 회장을 거쳐 현재 AFB총교우회 고문을 맡고 있어 책임이 막중하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남성 코트·자켓 공장의 미래 성공을 보여주는 희망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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