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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편직물 3대 주력품목 스판벨벳·알로바·벨보아 수출
가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월 서울중부경편제조수출협의회
(회장 이기영)가 3대 주력품목에 대한 지도가격제 도입
을 결정한 이후 3월들어 수출가 인상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 등 물량구매가 많은 지역 바이어들을 중
심으로 지도가격을 약간 웃돈 수준에서 오더부킹을 요
구하는 등 경편직물 수출이 본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
습이다.
경수협을 중심으로 한 경편직물업계는 3월부터 일부 대
형 바이어를 중심으로 수출가 인상과 함께 물량요구가
거세지자 신뢰도가 높은 바이어를 중심으로 오더부킹에
응하고 있는 가운데 4월 본격 수출성수기를 앞두고 물
량조절에 나서고 있다.
D사의 경우 최근 형성되고 있는 스판벨벳 가격은 아직
도 채산성 보전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고 바이어들의 부
킹요구를 기피하고 있다.
이 회사관계자는“4월 본격 수출시즌을 앞두고 다소 물
량이 움직이는 현상은 감지되고 있으나 아직 가격은 기
대치에 못미친다”며“적극적인 오더부킹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H사·S사 등도 4월부터 스판벨벳 수출가 수직상승
세를 낙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바이어 성향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물량관리에 돌입하는 한편 앞으로
채산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오더계약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알로바·벨보아 품목도 스판벨벳 가격상승
분위기를 타고 수출가 역시 지도가격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W사를 비롯한 경편직물업체들은“스판벨벳 수출이 아
직은 호황국면으로 연동되지 않아 급속한 가격인상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며 스판벨벳 수출이 제자리를 잡
을 경우 양 품목 역시 예년 수준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
로 전망했다.
한편 경수협 관계자는“현재 시행하고 있는 3대 품목의
지도가격은 거의 채산성을 배제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국내 경편업계가 이 달만이라도 지도가격을 엄격히
지켜나갈 경우 4월부터는 물량·가격을 동반한 수출붐
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미국 중심의 바이어 대부분이 물량을
무기로 현재 미국내 생산제품 가격과 국내 업체들의 수
출가격차를 교묘히 악용, 국내 경편업체들의 출혈경쟁
을 도모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경
수협 차원에서 저가오더를 내는 바이어들의 정보를 공
유, 이들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출자제를 촉구했다.
/전상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