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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시장 상인들의 과잉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동 판매 및 브랜드 개발 등으로 상인들간 협력 가능
한 프로젝트를 모색하고 가격 경쟁을 투명화해야 한다
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인력부족 해결과 공공지원을 위한 방법으로는 봉제,
염색 등 필수적인 기피 업종 사업체에 금융을 지원하고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각 상가들은 협력적 이벤트
를 통해 지역내 소속감을 고양시키고 공공기관간의 협
력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김광선氏는 ‘동대문 시장 지
역의 학습지역화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분
석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동대문 시장 상가 점포주들의 평균
연령은 동부 신흥 도매시장은 30세, 서부 신흥 소매시
장은 34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매권의 경우 평균 4.8년 소매권은 4.4년의 판
매 경력을 갖고 있으며 디자이너 출신 점주들은 전체의
19.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점주들의 70%(70.8%) 이상이 자신이 직
접 의류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고용된 디자이너가 디자
인을 수행하는 경우는 22.5%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 점
주들은 상품의 기획·디자인-생산-유통의 전과정을 조
직하는 조직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반 기업들
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것으
로 논문은 분석했다.
시장 근교의 봉제 공장은 하청 및 자가 공장의 두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3∼6명 정도의 가족 경영 위주
의 가내 공업 수준에 그치고 있고 이들은 서울시 전역
및 남양주시, 부천시, 인천시, 의정부시 등 서울근교 지
역까지 산재해 있고 전체의 3/1 가량이 서울시 중구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재래시장의 이미지 개혁은 동대문 시장이 집
합적으로 이루어낸 학습의 결과로 정부 및 공공기관의
노력이나 간섭은 배제된 상태에서 순수한 민간의 노력
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