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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류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장류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캐주얼 의류 수요
는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마케팅 리서치 기관인 NPD 그룹과 美 상무부 무역
통계에 의하면 97∼98년도 미국 의류 시장의 수요 증가
율은 4.7%(금액기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낮은 3.9%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
라 지난해 미국 의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39억 달러
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남성복은 4.1% 증가한 565억 달러를 기록했
으며 여성복은 3.7% 증가한 96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남성 캐주얼 의류는 전부문에서 10% 이상 성장했
으며 여성복 부문에서는 캐주얼 스웨터 의류 13%, 바
지 12%의 수요 증가율을 보여 전체적으로 캐주얼 의류
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남성 정장
의류 수요는 전년대비 0.5% 감소했으며 여성 정장 의
류는 1.9% 증가에 그쳤다.
정장의류 수요 감소는 미국에서 번지고 있는 Casual
Friday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캐주얼 의류 역
시 성장률 측면에서는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의류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일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루트는 JC Penny, Sears와 같은 대형 체인 스토
어 판매는 1% 가까지 감소한 반면 할인점(Discount
Store) 판매 증가율은 7%에 달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의류 전문점과 백화점의 판매
증가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양
상을 보였다.
美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인
터넷을 통한 판매액은 11억 달러에 그쳐 전체 의류 시
장의 0.6%를 차지했으며 기존 유통업체들은 1,629억 달
러, 전체 88.6%에 해당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카
다로그를 통한 판매는 172억 달러, 9.4%의 시장 점유율
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수입의류 시장은 5.2% 늘어난 524억 달러
를 기록했으나 한국은 이 기간중 10.4% 증가한 21억
달러 상당의 의류를 수출, 전체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KOTRA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 환율의 빠른 하락과 미국 경제 연착
륙에 의한 수요 위축으로 올해 對美 의류 수출은 다소
불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