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경그룹 김해련 회장 - “대한민국 미래는 원천소재 개발, 독자기술 확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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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獨이 독점한 화장품기초신소재 개발 성공, 양산 돌입
최첨단 친환경 소재 이산화티타늄 국산화 ‘K- 뷰티 글로벌 경쟁력획득’

일본과 독일이 독점한 ‘화장품 기초신소재’를 한국의 태경그룹(회장 김해련)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 큰 힘을 보태게 됐다. 일본수입에 100프로 의존했던 최첨단 기술 기반의 친환경 자외선 화장품원료 ‘이산화티타늄’의 국산화 길이 열린 것이다.

올 상반기 일본 TAYCA사의 이산화티타늄 한국 공급이 제한되자 한국 화장품업계에 총 비상이 걸렸다. 대체 소재를 찾지 못해 비상이 걸린 화장품 업체들은 태경그룹 계열사 에스비씨가 연구개발에 성공한 ‘텔리카’ 런칭이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김해련 회장은 패션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여성복 사업체 운영에 이어 인터패션플래닝, 패션플러스 등 패션 정보 및 온라인 패션 플랫폼 구축의 선두주자로 활약했다. 오프라인 매장의존도가 압도적이었던 1990년대부터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을 간파하고 사업구상에 몰입할 만큼 미래지향적이고 열린 경영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다.

긍정적이며 도전적이고 추진력 또한 뛰어난 젊은 패션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2014년 3월에 부친인 김영환 태경그룹 회장(구, 송원그룹)이 타계하자 회장직을 승계, 2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세계 각국이 소재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원천소재를 개발, 독자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획득하는데 있다”고 단언했다.

새시대 ‘新 비전보드’ 그린다
섬유패션산업 종사자들의 입에서 “어렵다!”는 말이 나온 지도 수년째다. 소위 ‘제도권’ 이라고 불리우던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종합사들의 숫자도 현저히 줄었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고민이 크다. 대부분이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이 창업주이자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전통성과 최고 경영자의 고집이 기업성장의 원동력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시대는 급변하고 소비자와의 접점 과 수단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경영자부터 도전의식과 앞선 사고로 깨어있지 않으면 기업성장의 ‘지속가능성’ 역시 보장하기 어렵다. 고민에 빠진 최근의 패션계에 40년 역사의 기업을 맡아 새 시대와 보폭을 같이할 비전 보드를 그린 김해련 회장의 행보는 ‘사고의 한계와 경계의 초월’ 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직접 패션산업 일선에서 경영자로서 활약했던 김해련 회장은 취임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 파악에 나섰고 원천소재의 개발과 독자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최근 일본과 독일이 독점해 온 소재를 능가하는 소재개발 및 양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태경그룹은 2014년 김해련 회장의 취임과 함께 무기화학 기초소재 분야 한 길로 모든 산업의 기초를 일궈온 40년 역사를 발판으로 국가 미래 산업 경쟁력을 이끌 2020년 비전을 마련했다. 2020년 마침내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을 위해 계열사 전체의 비전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전략화하고 사명을 종전의 송원그룹에서 태경그룹으로 변경, 대도약을 선포한 것이다.

지난 12월 20일 김해련 회장은 계열사 에스비씨(주)가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자외선차단제 이산화티타늄의 국산화를 실현하고 국내 공급 및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에스비씨는 지난 20일 군산 제2공장 준공식과 자외선차단원료 브랜드 ‘텔리카(TELIKA)’ 런칭 기념식을 함께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북도지사와 군산 시장, 전북대와 군산대 총장,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콜마 등 주요기업 및 복지부, 전북 기관 등이 참여해 화장품 원료산업 발전을 통한 K뷰티의 글로벌경쟁력 강화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김회장은 “태경그룹은 2020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그룹으로 비상을 위한 기반조성을 완성합니다. 첨단산업의 기초가 되는 환경사업, 화장품소재, 친환경 비료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노기술, 친환경, 지속성장가능성을 기초로 한 R&D핵심 역량을 중심에 두고 1차적으로 화장품 소재 분야에서 최첨단 친환경 소재인 이산화티타늄의 국산화를 최초로 성공시키며 한국화장품산업의 소재기술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라고 그룹의 비전과 실천과정을 설명했다.

또 “기능성 화장품 소재시장은 기초 소재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독일의 BASF, 일본의 TAYCA 등 글로벌 화학기업들의 영향력이 큰 편인데 15년간 R&D 연구 개발에 투자하며 파트너 기업들과 노력한 끝에 산화아연에 이어 이산화티타늄의 자외선 차단 화장품 원료화에 성공했습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해련 회장은 단순 수입대체 뿐 아니라 미래시장 선점 및 글로벌 확장까지도 내다보며 기술투자에 집중했으며 향후 제3, 4 공장의 증설 및 지속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할 각오다.

이번 군산 제 2공장 준공식을 가진 태경그룹 에스비씨는 무기계 화장품 원료를 제조 공급하며 앞선 기술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까지 진출해 한국업체로서는 해외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태경그룹은 1975년 창업 이래 철강 및 중화학공업 등 국가기간산업의 필수 원료인 석회소재 분야에 일관되게 주력, 생석회, 소석회, 카바이드 , 합금철, 중질탄산칼슘, 액상소석회, 산업용가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석회소재의 수직계열화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모기업인 태경산업(주)외에 (주)백광소재, 태경화학(주), (주)남영전구, 경인에코화학(주), 에스비씨(주), 태경가스기술(주), 태경에프앤지(주) 등이 계열사로 있으며 태경그룹의 연매출은 약 5635억원(2018년 연결기준), 임직원수는 1000여명이다.

창립 당시 경영철학이던 공존, 공영, 공익을 지속 추진해왔으며 대표적으로 1983년 설립된 송원김영환 장학재단은 36년 동안 709명의 장학생을 배출했고 총 10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만큼 그룹의 미션과 비전이 일관된 ‘좋은 문화 기업’을 선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원천소재와 독자기술 개발에 있다”는 김해련 회장의 신념이 섬유패션산업계의 방향과도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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