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기승 부리던 2월 첫 주 - 오프라인 폭탄 맞고, 온라인은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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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아울렛, 매출·구매건수 일제히 하향세
온라인은 신학기 수요까지 가세해 흥행 성공

신종 코로나 사태로 패션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고객들이 외출을 줄이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과 아울렛 부문 매출 및 구매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본지가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집계한 2월 매출 통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위기 의식이 정점을 이뤘던 2월 1~9일 국내 5대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프라자) 패션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아울렛(현대·신세계) 패션 부문 매출은 29.8% 줄어들었다. 반면 온라인 유통은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상대적으로 타격 커
중국인 손님이 많은 롯데백화점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남성스포츠와 여성의류 매출은 각각 -40.2%, -31.7% 감소했다. 구매 건수 감소율은 2~3% 포인트 더 높았다.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 매출은 같은 기간 11.7% 줄어들었다.

신세계는 여성의류(-35.2%)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잡화(-24.0%), 남성스포츠(-20.5%) 순이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5대 백화점 중 그나마 가장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여성의류와 남성스포츠는 각각 -9.6%, -12.0% 뒷걸음질 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영업시간을 2시간 반 앞당겨 6시시30분까지 운영한다. 중국이 관광객이 늘 붐비던 면세점 입구에 조성된 한류스타거리인 스타애비뉴 통로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텅 비어 있다.  사진=정정숙 기자 jjs@ayzau.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영업시간을 2시간 반 앞당겨 6시시30분까지 운영한다. 중국이 관광객이 늘 붐비던 면세점 입구에 조성된 한류스타거리인 스타애비뉴 통로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텅 비어 있다. 사진=정정숙 기자 [email protected]

이에 비해 해외명품은 오히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곳도 있어 대조를 이뤘다. 갤러리아와 신세계 명품 부문은 각각 35.8%, 7.5%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는 0.3% 증가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롯데(-11.9%) AK프라자(-25.9%)만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에서 매출이 증가한 품목은 가구 및 침대가 유일했다. 아울렛의 패션부문 매출은 -29.8%를 기록했다. 현대아울렛 패션사업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3%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무신사·W컨셉, 50%대 신장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는 소비자 심리가 매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패션전문 플랫폼 무신사 매출은 2월 1~9일간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이상 상승했다. 다만 무신사는 “최근 온라인 소비 증가 추이를 신종 코로나 요인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무신사 측은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설연휴 직후와 입학, 개강 신학기 등 시즌 이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블레이저 자켓 슬랙스, 신학기용 백팩 스니커즈 등 품목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W컨셉은 같은 기간 53% 매출이 늘었다. 코트류(아크로, 앤유) 매출이 매출을 견인했고 액티브웨어 기획전을 통해 나이키 에어맥스가 톱 순위에 랭크됐다. W컨셉은 “코트, 자켓은 2월들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며 “봄을 맞아 믹스앤매치 스타일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니커즈와 스포츠웨어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정숙 기자 [email protected]
/나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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