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에너지 화학 기업 시노펙(Sinopec Corp.)이 첫 MB(멜트 블로운) 부직포 라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시노펙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옌산에 있는 3600㎡의 구형창고를 MB생산 라인으로 재빠르게 전환한 것이다.
연산 1만4400t의 옌산공장은 2개의 부직포 생산라인과 3개의 스펀본드 생산라인을 갖췄다. N95 일회용 마스크용은 하루 120만 장(4t)의 MB 부직포를 생산할 수 있다. 일반 일회용 마스크로는 600만장(6t) 생산이 가능하다.
시노코 대변인 다펭(Lv Dapeng)은 “1만t 규모의 MB부직포 공장을 완공하려면 보통 약 반년이 걸린다”며 “우리는 예정된 일정보다 48시간 빠른 12일 만에 완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절약된 48시간이면 120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노펙은 옌산공장에 이어 장쑤성 이정현에서 8개의 MB부직포 생산라인을 추가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4월 중순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펭 대변인은 “시노펙은 (방역활동) 최전선에 보급품을 공급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노펙은 의학용 일회용 마스크 생산의 핵심적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다. 회사측은 새로운 생산라인을 통해 마스크와 의복 등 의료 보급품을 중국과 세계 전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 걸리는 MB공장 단 12일만에 완공…어떻게?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노펙은 하루 24시간, 3교대를 하는 강행군 끝에 12일만에 공장을 완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600여명의 건설 인력이 교대로 현장에 투입돼 3~5배 빠른 진척도를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시노펙은 상용생산에 사흘 앞선 3월 3일에는 핵심장비인 용융라인 설치를 완료하고 4일에는 밤을 세워 와인딩 머신과 전기장비 설치를 끝냈다. 다음날인 5일 새벽 3시 30분에는 MB 원단 생산을 위한 최종 장비설치 작업이 끝나고 6일 밤 늦게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했던 14일보다 이틀이나 빠른 12일만에 공장을 완공한 것이다. 시노펙은 “전염병 전쟁에 필수인 중급 MB 마스크 공급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시급하고 신속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