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다. 유동 인구 감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대구 지역 유통업계는 한달만에 매출이 반토막 났다. 롯데백화점은 2월 18일~3월 15일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65%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60%), 신세계(-52%), 대구백화점(-51%) 매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 평균이 30% 전후 감소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충격이 유독 대구지역에서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백화점 업계는 봄 정기세일을 4월로 미루는 대안도 거론된다. 더욱 심각한 곳은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이다.
거의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고 시내 중심가에서 저녁 식사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을 만큼 거리 전체가 썰렁하다. 대구 전통 서문시장은 5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일주일간 휴장을 하고 다시 개점했지만, 방문 외국인 및 내국인조차 발길이 뚝 끊어져 휴점 상태나 마찬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