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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회용 소비증가의 일환으로 중고 의류 시장
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중고 의류 시장은 9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현재에는 도쿄에서만 약 5백여개의 중고 의류점이 영업
을 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2천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도쿄 다이칸산(代官山)의 중고 의류점 ‘퍼그램 마켓’
과 경의류점 ‘유니크로’ 등은 일본 중고 의류 시장에
서 요즘 한창 줏가를 올리고 있는 대표적 매장.
이중 ‘유니크로’는 1장에 1,900엔이라는 파격적 가격
으로 저렴한 가격의 후리스 제품을 시판, 지난해 9월
판매 개시일로부터 약 5개월간 8백만장의 후리스 제품
을 판매했다.
이 제품은 15가지의 색상에 5가지 종류의 사이즈를 구
비, 오랫동안 입기는 어려우나 한시즌 정도는 충분히
입을만한 품질 수준을 갖고 있어 일본의 젊은 소비자들
이 저렴한 비용으로 충분한 소비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고 의류점들은 그램당 8엔의 저렴한 가격과 항
상 3천∼5천점의 다양한 의류를 구비해 놓는게 성공 비
결. 이들 재고 의류는 국내보다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주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이처럼 중고 의류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
한 분석은 매우 다양하다.
미츠비시종합연구소의 타카하시 연구원은 “소비의 동
기가 소유로부터 이용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기 때
문”이라고 말했으며 닛케이산업소비 연구소는 “소유
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의욕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편리함을 추구하는 요즘 일본 젊은이들이
일회용품의 사용 범위를 의류까지 확대 적용시킨 것이
라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