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로 100년 넘는 역사의 美 유통업계 공룡인 니만마커스, 메이시스, JC페니 등이 수십 또는 수백 곳의 점포를 닫고 파산신청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화제다.
아마존 등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등장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매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오프라인 대형 유통들이 코로나19로 발화점이 된 셈이다. 이는 서막에 불과하다.
반면 이커머스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사례와 리서치가 넘쳐난다. 외신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기준, 미국과 캐나다 지역 이커머스 전문기업 매출은 전년대비 30%, 주문량은 52% 증가했다. 유럽 지역은 매출 39%, 주문량 44%,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매출 19%, 주문량 23% 증가했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39%를 차지하는 아마존은 급증한 온라인 수요 여파로 배송 기간 연장, 직원 추가 채용, 아마존 쉬핑 서비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자체 배송 서비스를 중단할 만큼 주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다. 오프라인 공룡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반사 수혜 극대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단기적인 주문량 증가뿐만 아니라 온라인 구매를 꺼리던 소비층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을 경험하며 바뀐 소비 패턴을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반면 온오프라인 시너지 전략으로 승승장구하는 업체도 있다. 최근 월마트는 10년 내 최고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디지털화, 익일배송 등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주문 후 픽업이 가능한 150개 오프라인 점포를 리모델링했다. 1100개의 식료품 배달 매장과 2700개의 식료품 픽업 매장을 보유하는 혁신을 단행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기준 37% 성장했다. 답은 이미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