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이 숨통 틔웠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숨통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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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주, 민간 소비 폭발
“지난 3월~4월은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손님 발길이 끊겨 개시도 못한 날도 있었다. 재난지원금 덕분에 지난 주말(16~17일)은 매출이 늘어나 숨통이 트인다. 지난 주 매장을 찾은 고객 중 80% 이상이 정부재난지원금을 사용해 옷을 샀다. ”(손은순 샤트렌 신당점 점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6~17일 가두점 매장은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면서 반짝 특수를 누렸다. 대부분 패션 가두 대리점은 재난지원금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셋째 주말인 지난 16~17일 서울 도심형 아울렛이 밀집한 가산상권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 지역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인 마리오아울렛과 W몰이 가장 큰 수혜를 누렸다.        사진=정정숙 기자
5월 셋째 주말인 지난 16~17일 서울 도심형 아울렛이 밀집한 가산상권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 지역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인 마리오아울렛과 W몰이 가장 큰 수혜를 누렸다.      사진=정정숙 기자
여성복을 비롯한 아웃도어, 유아동 복종은 전년대비 성장을 이어가며 보복소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언더웨어 가두점은 재난지원금 사용 이전보다는 매출이 올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역신장했다. 업계는 3, 4월 기저효과와 재난지원금 혜택이 맞물려 매출이 회복 된 것으로 분석했다.  까스텔바작 171개 대리점 매출은 재난지원금 사용 이후 5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지난 15~19일 대리점 매출은 전년대비 30% 신장했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5월 10~14일 매출은 4월보다 마이너스 폭이 줄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23%로 역신장이 지속됐다. 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5월 셋째주 주말 가두 대리점 방문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 신규가입자 수가 25% 증가했다. 입점객수는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5월 둘째주인 지난 15~17일 아웃도어 브랜드 K2 대리점 매출은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재난지원금 사용 이후 5월 둘째주(11~17일) 매출은 5월 1주(4~10일)보다 10% 신장했다.   K2 관계자는 “행사가 몰려 있던 첫째주에 비해 둘째주 매출은 감소하는 시기다. 둘째 주 10% 신장 효과는 굉장히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유아동 기업 한세드림의 모이몰른과 컬리수, 플레이키즈 가두점 총 155곳은 매출이 전년대비 96.2% 신장했다. 지난 17일 일요일은 폭발적 소비가 일어났다. 이날 매출은 전년대비 2.5 배(143.5%)로 껑충 뛰었다. 지난 16~17일 언더웨어 브랜드 비비안 가두점 107곳 매출은 4월 동기간 주말 대비 28%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비비안측은 “대대적인 행사 영향으로 매출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 제한 업종인 백화점은 역신장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서울과 경기도 인근 쇼핑몰은 고객 입소문을 듣고 온 고객과 전화로 결제 사실을 확인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울 가산동 마리오아울렛 내 매장들은 지난 17~18일 전년대비 매출이 40~5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다아울렛 인천점은 일요일인 지난 18일 재난지원금이 사용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온 손님들로 넘쳐났다. 이날 나이키와 아디다스 매장 앞에서 대기 고객행렬이 이어졌다. 나이키 매장은 하루 4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주 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아디다스는 2000만원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모다아울렛 인천점을 찾은 50대 김모씨 부부는 “이곳은 하루 1000만원이 넘으면 팡파레를 울리는 데 이날 쇼핑몰에는 시끄러울 정도로 팡파레가 울렸다. 매장 카운터 앞에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 기다렸다가 지원금으로 결제했다”고 말했다.  모다아울렛 아웃도어 매장 점주는 “코로나 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했다. 가족고객들이 많았고 아이들과 부모 온가족이 옷과 신발을 샀다”고 전했다. 그는 “3월은 개시 못한 날도 있어 정말 힘들었다. 4~5월 역신장 폭이 줄어들고 있었다. 5월 중순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쇼핑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다음주도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원금 사용처가 아닌 백화점은 5월 셋째 주 주말인 지난 15~17일 매출이 급락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15% 줄어들어 급락 폭이 가장 컸다. 현대와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9.3%, -3.2% 역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패션 카테고리가 역신장했다. 현대는 리빙(+19.9%)과 해외패션(+10.1%)만 성장했다. 신세계는 명품(+31.7%)과 생활(+13.0) 부문만 신장했다. 

■ 지역 제한 형평성 논란 
본사 직영점이 많은 서울 중구 명동상권은 일부 매장에만 지원금 수혜 효과가 나타났다. 본사 소재지에 따라 사용이 제한돼 고객 혼란이 많았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되는 매장 운영 기업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같은 신발 편집샵인데도 본사 소재지가 서울인 탑텐과 ABC마트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인천 소재지인 레스모아 명동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레스모아 운영사인 스프리스 남동현 본부장은 “직영점들은 본사 소재지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진다. 명동 직영점은 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돼 고객들이 같은 편집샵인데도 사용여부가 달라 고객이 혼란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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