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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전 패션업계에 걸쳐 ‘자연주의’에 대한 표현이
극대화되고 있다.
새천년의 시작과 함께 트랜드로 떠오른 ‘자연주의’는
원초적인 패션의 정신으로 돌아가려는 듯 푸른 잎과 나
무, 숲 같은 자연의 이미지를 직접적인 시각효과에 담
아내려는 노력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
지난해 00S/S 뉴웨이브 콜렉션중 ‘데무-박춘무’는
바닥에 잔디를 깔아 신선한 충격을 던졌고 ‘오브제-
강진영’콜렉션에서도 무대 중앙에 키높은 서양란을 심
어 직접적인 자연주의에 대한 동경을 표현했다.
소재의 두드러진 경향에서 색다른 텍스츄어의 성격과
실용적인 면을 높인 가공된 천연소재와 워싱기법으로
약간은 낡은 듯 자연스러움을 표현한 것과 함께 컬러
또한 자연에서 온 모티브의 성격을 지녀 패션전반의 자
연주의는 이미 예고되고 있었다.
이외에도 업계는 자연주의를 표현하는데 있어 옷 자체
에만 그치지 않고 푸른 식물을 매장 인테리어에 사용하
거나 자연을 배경으로 신상품 촬영을 진행하는 등 시각
적으로 이를 직접 전달하려는 노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9일 전격 리뉴얼을 단행한 갤러리아 패션관의 경
우 몇몇 매장에서는 미니 화분, 난을 전시하거나 고객
사은품으로 분재를 내놓는 등 새생명이 깃든 봄맞이 준
비에 한창이었다.
또 카다록 촬영의 경우 스튜디오나 인공적인 조명을 극
대화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정글과 같은 울창한 숲이
나 호수가, 바다를 무대로 휴가를 떠나온 듯한 분위기
연출에 촛점이 맞춰졌다.
이중 유니섹스캐주얼들은 美어틀랙티브 캐주얼의 영향
을 받은 듯 푸르름을 배경으로 건강한 젊음을 발산하는
모델들을 앞세워 그들의 생활상을 앨범으로 제작한 것
같은 내츄럴리즘을 표현, 화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신세기와 함께 급부상한 패션계의 ‘자연주의’는 90년
대 후반 다채롭게 선보여졌던 아방가르드, 미니멀리즘,
모더니즘등과 어울려 신선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세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