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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 의류 수출 시장 경쟁 과열이 시간이 지날수록 혼
미를 거듭하며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시장 과열은 쿼타 구득난으로 이어져 중소 의류
수출 업체들의 수출난을 더욱 가중시키며 업체들의 채
산성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에 스커트 40더즌을 실어 보낸 모 업체
사장은 더즌당 42달러의 대행료를 지불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다. 비록 양은 적지만 고생해서
실어 보내면 오히려 밑지는 장사가 돼 사업할 맛이 안
날 수 밖에 없다.
지난 98년 창업하고 지난해 1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플러스 클로딩(Plus Clothing)의 박길환 사장은
의류산업협회 게시판을 통해 쿼타를 구해보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다.
『원가에 쿼타 차지분을 계상시켰는데 예상보다 2∼5달
러 가까이 높은 가격에 차지가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쿼타 얻기가 어렵다.
환율을 감안해도 마진을 남기기가 어려울뿐더러 현장에
서 느끼는 감으로는 올 중반이 지나면 더 올라갈 것으
로 예상된다.』며 수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에 있는 S社는 338/9 및 345등 약 4개 품목에 거
쳐 소량씩 쿼타를 구했으나 지난주 1만4천달러에 달하
는 거액의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창업한 신규 수출업체들의 쿼타 구
득난이 심해 이들 신규 의류 수출 업체의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수출 업체 관계자는 『3월 기본 배정이 끝나면 상승
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보합세 정도는
유지할 것이다.
그나마도 3월이 지나고 4월이 되면 다시 대행료가 상승
할 것으로 예상돼 각 업체들이 아직도 쿼타 확보에 혈
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