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스가 11월 중반(1~15일)의 아웃도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11월 중반 매출 상위 1~8위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아이더,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31.9% 급신장했다.
업계가 집계한 실적에 따르면 상위 1~5위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아이더, 블랙야크)는 매출이 전년대비 27.5%~49.0% 급증했다. 누계 매출은 노스페이스와 디스커버리가 11.3%, 19.0% 늘어 각각 3500억원, 3000억원을 돌파했다.
K2가 6.4% 오른 28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네파와 블랙야크 누계 매출은 9~10% 역신장 중이다. 한 점포당 매출은 디스커버리가 14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노스페이스(13억1300만원), K2(9억100만원), 네파(7억8500만원), 블랙야크(7억5200만원)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유입 인구가 증가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플리스와 다운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11월은 플리스와 경량 다운이 매출을 견인했다. 디스커버리는 작년 품절 대란아이템이었던 짧은 패딩 프리미엄 테크 플리스가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짧은 패딩과 플리스로 활용 가능한 플리스 러버서블 다운 숏패딩이 3주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테크플리스도 동기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넥형이 5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후드형이 4차 리오더, 롱기장은 2배 늘려 발주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11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영하권 추위를 앞두고 프리미엄 다운 패딩이 급부상하며 매출 견인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스테디셀러인 레스터G 구스다운 롱패딩은 현재 4차 리오더에 들어갔다”며 “숏패딩은 다양한 컬러감과 RDS 충전재를 사용해 젊은 소비자 층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2는 TV광고를 통한 마케팅 강화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씬에어 다운을 가장 잘 팔았다.
씬에어 다운은 수지와 박서준 패딩으로 알려지면서 판매 상승 효과가 컸다. 수지가 광고 속에서 입은 숏기장 버전 씬에어 라이트 샌드 컬러는 리오더에 들어갔다. 12월 중순입고 예정이다. 씬에어 라이트 여성용 제품은 준비 물량의 70% 이상 팔았다.
씬에어 다운은 다운 압축 기술 씬다운을 등판에 적용해 가볍고 따뜻하다. 동물에게서 털을 강제 채취하지 않은 ‘책임 다운 기준(RDS)’을 인증받은 구스 충전재를 사용했다. K2 관계자는 “숏패딩이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퀼팅이 없고, 혁신적인 소재(씬다운)을 적용한 새로운 스타일 숏패딩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야크는 플리스가 매출을 견인했다. 11월 첫째주(2~8일) 플리스 매출은 전년대비 4배 성장했다. 지난 10월 중순 출시한 리버시블 스타일의 ‘U덱스터DUO플리스다운자켓’은 약 25% 판매율을 보이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BAC롱폴리진삭스는 2차 리오더 물량의 80%를 판매하며 3차 리오더를 앞두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플리스다운자켓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야크 F/W 시즌 두 번째 캠페인 ‘오늘의 하늘’ 영상에서 강하늘이 입어 또 다시 주목받았다”고 분석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12월에는 중량급 이상의 다운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