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1호’를 해결했다…봉제의자 보급사업 확대
‘민원 1호’를 해결했다…봉제의자 보급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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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받은 봉제의자 보급, 올해 정식사업 채택
SBA지원 받아 ‘창신 소공인특화지원센터’ 시행
작업 환경이 많이 개선됐지만 봉제 산업 종사자들은 아직도 장시간 고된 업무에 시달린다. 특히 하루 10시간 가까이 의자에 앉아 재봉틀을 돌리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봉제 노동자들에게 첫 손 꼽히는 애로사항 중 하나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면 허리가 제일 아프다. 엉덩이는 짓물러 살이 까맣게 죽는 경우도 많다”는 호소가 쏟아진다.
‘허리보호를 위한 봉제 안전의자’는 의자 양쪽에 선반이 구비돼 작업물 분류와 보관이 용이하다. 의자를 앞 뒤로 조절할 수 있어 미싱과 작업자간 거리를 맞출 수 있어 작업이 편리하다. 세성어패럴 신현섭 사장이 고안해 2015년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현재 서울창신 의류제조 소공인특별지원센터가 특허권리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SBA 지원으로 보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허리보호를 위한 봉제 안전의자’는 의자 양쪽에 선반이 구비돼 작업물 분류와 보관이 용이하다. 의자를 앞 뒤로 조절할 수 있어 미싱과 작업자간 거리를 맞출 수 있어 작업이 편리하다. 세성어패럴 신현섭 사장이 고안해 2015년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현재 서울창신 의류제조 소공인특별지원센터가 특허권리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SBA 지원으로 보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창신 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 박진현 총괄매니저(現 센터장)는 당시 이 같은 민원을 듣고 지난 2016년부터 작업자에 편한 봉제의자 개발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중소기업벤처부 ‘의류생산 공정개선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첫 시제품을 만들고 2016년 26대를 보급했다. 보급이 끝나면 매년 6~7명의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개선점을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그리고 2018년 지원기관이 중기부에서 서울산업진흥원(SBA)로 바뀌면서 봉제의자 보급 사업은 본 궤도에 올랐다. 올해는 ‘봉제의자 보급 및 확산’이라는 정식 사업으로 이름을 달고 105개 공장에 208대를 보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봉제공장 근로자들 호평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의 물꼬를 튼 것이다. 그 사이 지속적인 제품 개선을 통해 35kg이던 의자 무게를 절반(18kg)으로 줄이고 대당 가격을 40% 이상 낮추면서 수혜의 폭을 확대했다. 박진현 센터장은 “작년에는 장위동, 창신동, 숭인동 일대 봉제공장 33곳에 66대를 보급했는데 올해는 독산동까지 추가해 105개 공장에 총 208개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의자를 써본 근로자들은 “의자 자체가 편하고 실이나 가위 등을 제때 찾아 쓰기 쉽게 만들어져 일하는 환경이 한결 나아졌다”는 평이다. 봉제의자 개발 및 보급확대에는 이 의자의 실용신안 고안자인 세성어패럴 신현섭 사장의 힘이 컸다. 신현섭 사장은 2015년 ‘허리보호를 위한 봉제 안전의자’ 실용신안 특허(20-0477614호)를 확보하고 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 무상으로 특허권리를 제공했다. 신현섭 사장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는 봉제 근로자들 편의를 위해 좀 더 능률적이고 편리한 봉제의자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공익적 차원에서 특허 사용료를 받지 않고 권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정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생산 공장이 직접 거래하고 사업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업계 반응이 좋아 봉제의자 보급사업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로 사항도 있다.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매년 10여종의 봉제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운영인력은 박 센터장을 포함해 총 4명에 그쳐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외부 편견도 사업 확대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뒤늦게 유사한 봉제의자를 만들어 시판하는 곳에서 “민간분야에 공공기관이 개입한다”는 취지의 민원을 넣어 사업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진현 센터장은 “근로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시작된 사업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센터가 보급하는 봉제의자는) 서울시 작업환경개선사업 지원 품목에 정식 채택된 제품”이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원을 넣은 측은 2016년 유사한 봉제의자 특허를 신청했으나 선행기술(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보급하는 봉제의자, 20-0477641호)로 인해 특허가 거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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