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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프리뷰 인 서울’만큼
기대가 되는 전시회는 없었다.
그동안 많은 섬유관련전시화가 개최되고 행사가 열렸지
만 우리의 섬유산업규모나 세계적인 위상과 비교해 볼
때 항상 아쉬움만 남겼다.
또한 우리의 섬유산업은 후발개도국의 저가공세로 인한
추격과 선진국은 고급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된 시장에서
앞서가는 상황에서 우리의 위치는 항상 불안하고 어딘
지 모르게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뒤처저 있음을 마음속
으로 느끼고 있었던 상황 이였다.
또한 국내에서 세계시장을 상대로 해외전시회는 잘 나
면서도 국내전시회는 무시하는 일부 섬유인도 있어 국
내전시회는 갈수록 초라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현실이
다.
이같은 원인은 전시회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획의 부족, 세계적인 바이어들이 원하는 방향등 여러
가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것이라는 격언을 생각하면 ‘프리뷰인 서울’도 출발은
늦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세계적인 섬유전시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즉 이번 ‘프리뷰 인 서울’의 기획과 진행과정을 지켜
보면서 이제 우리 나라도 세계적인 섬유중심지로 발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
다.
특히 홍콩의 패션위크가 아시아지역 섬유소싱의 중심으
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프리뷰 인 서
울’개최를 계기로 홍콩과 일본, 한국을 연결하는 3각
라인의 형성가능성이 벌써부터 논의되고 있는 것은 이
번 행사가 갖는 국제적인 의미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
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회는 총 243개사 340부스규모로 지금까지 개
최된 어느 전시회보다 규모면에서 최대의 행사이고 사
류 및 직물류, 의류, 부자재 외에 특수후가공 전문회사
의 참가로 다양성 면에서도 기록적이다.
이같은 다양화가 오히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면서 이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을 확인하는 장소가 될 것으
로 기대된다.
특히 후가공그룹의 참가는 이번 전시회를 전시회다운
행사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업체들이라고 본다.
사실 우리나라의 몇몇 업체들의 섬유후가공 기술은 세
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또한 새롭게 탄생되는 후가공
업체들도 세계적인 기술은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잘 상
품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섬유산업이 OEM수출국
에서 탈피,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수출로 전화되고 21
세기형 섬유, 의류교역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여 우리
나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섬유소싱의 중심국가로 부상
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