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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패션위크는 보다 ‘고급화된 패션제안과 정보교류
의 장’으로 승격된 일면모를 과시했다. 아시아 최고의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2000/01F/W 홍콩패션위크’
가 지난 20일 4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전시
회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각국이 박람회나 패션쇼,
세미나를 통해 직접참여하고 정보를 얻을수 있는 場
“으로 구성된 것이 큰 특징이다. 기존의 한국에서 열
리는 전시회가 해외바이어들에 대한 유치와 홍보부족으
로 집안잔치로 끝나는 것과는 완전한 차별화로 대조된
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은 명실
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섬유, 의류박람회로 자
리를 굳히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
홍콩패션위크를 재조명해 향후 우리전시문화의 발전에
기초자료가 되고자 한다.
【대규모 박람회】
전세계 20개국에서 720여 업체들이 부스참여를 했고 한
국,중국, 인디아,마카오, 파키스탄, 타이완, 유럽의 톱 업
체들이 그룹관을 이뤄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보다 2%증가한 16,635명의 방문객이 참관
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중국본토, 인
도, 필리핀, 싱가포르에서 온 바이어들은 동 행사에 지
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류전시회에는 6,598명의 외국 바이어들이 모였으
며 대련, 상하이, 베이징등으로부터 온 중국본토의 바잉
단체는 소매업체, 대형백화점, 도매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를 보였다.
더불어 싱가포르의 Metro store, 일본Seibu와 같은 유
명 패션상점역시 동행사에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실질
바이어들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콩패션위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과거 ‘저렴한 가격
의 적당한 제품’을 바잉할수 있는 박람회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한층 고급화된 이미지로 유럽과 고부
가시장을 공략하는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유럽관과 홍콩을 비롯한 각국의 제품들이 대부분 고급
화를 지향하고 있는데다 이들의 영향으로 152개의 부스
를 구성한 중국의 각 지역관들도 예년에 비해 훨씬 상
향된 품질수준을 제안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홍콩을 교두보로 활용해 세계 각국의
오더를 유치하는 생산기지로 발전했고 전시회참여를 통
해 그간 발빠르게 축적한 노하우를 제시해 그 위력을
과시했다.
홍콩무역발전국은 타 해외전시회에 비해 비교우위를 선
점하기위해 아시아각국의 영디자이너들을 초청한 아시
아영디자이너콘테스트를 개최했으며 또한 8개의 트랜
드, 소재등의 세미나를 유치해 매번 250여명 이상의 참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모두가 참여하고 정
보를 얻을수 있는 행사로 만든 것이다.
【패션쇼】
이번 홍콩패션위크기간중의 패션쇼는 홍콩이 “상업적
인것과 작품성”사이에서 조율을 유지하기위해 노력을
경주한 것이 현저하게 입증됐다.
예전에 단순이 바잉할수 있는 단계의 의상비중이 많았
던데 반해 이번 패션쇼에서는 보다 아방가르드한 신진
들의 패션쇼와 ‘믹스&매치’를 컨셉으로 한 기성들의
작품성에 편향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소재활용에 있어
현지전문사들과 조인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소재를 보여
주는데 주력, 섬유수출활성화를 위한 상업적측면과 작
품성을 동시에 유지하려는 노력이 독보적이었따.
Zoe Ip, Ruby Li, Lu Lu Cheung, Benjamin Lau,
Henry C.W.Lau,Flora Cheong-Leen, Silvio Chan,
William Chan등 기성디자이너들은 하우스쇼를 통해 그
들만의 작품성을 제안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만의 컨셉을 조명하기위해 침대매트
리스를 무대로 활용한다든지, 그랜드피아노를 등장시켜
라이브음악을 연주한다든지, 로맨틱무드를 조성하기위
해 꽃잎을 뿌린다든지하는 방식으로 기존 진행방식을
탈피했다. 이들은 아방가르드한 이미지와 더불어 다양
한 소재와 스타일을 믹스&매치했다. 이는 소재의 다양
성을 자신들의 컨셉과 어우려져 표현하는 탁월한 능력
으로 재조명되기도 했다. 우븐과 니트, 인조 혹은 리얼
Fur을 폭넓게 적용하고 활용했다.
홍콩패션플래쉬쇼는 Henry Lau,Benjamin Pun,Johanna
Ho,Mabel Li, Kevin Ng, Joanna Chu-Liao,Walter Ma
등이 미래의 패션 키워드를 읽어내는데 일조를 했다.
특히 ‘월터-마’는 퍼포먼스와 패션쇼를 결합하고 도
가적이미지의 작품들을 제안, 호평과 악평을 동시에 수
행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
동 기간중의 하이라이트는 아시아신인디자이너컨테스트
로 한국의 경우 라바우먼의 이정은이 참여하기도 했다.
대상은 말레시아의 디자이너에게 돌아갔으나 이정은의
도발적이고 활기찬 무대의상은 외신기자들의 스포트라
이트를 받기에 충분했다.
【세미나】
라이크라, 텐셀, 프로모스틸, 울마크컴퍼니등 굵직한 패
션과 소재정보사들이 8개의 세미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