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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 된 지금 패션에 있어 사이버系는 세계적인 추
세다.
구축적이고 정석적인 꾸뛰르계의 옷이 엘레강스와 로맨
틱의 정도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약간 오산.
최근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자신과 고객들의 심리적 변
화를 어떻게 어플로치하는가 하는데 가장 큰 초점을 두
고 있으며, 그들이 생각하는 패션의 방향 역시 약간 다
르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가장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
박지원 쇼.
박지원씨의 경우는 트랜드의 축을 이루고 있는 스트레
치 소재와 스웨이드, 데님의 코디를 사용하여, 스포티하
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컨셉을 몰아가고 있으며, 보다
강렬하면서도 파워플한 힘의 에너지에 로맨틱의 의미를
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에스닉적 요소가 많으며, 70년대와 80년대
의 디스코문화와 미래적 요소를 여성스러움의 강조로
풀어가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스웨이드 후린지, 데님의 거친 효과를 강조하는 문양,
란제리 쇼를 연상케 할정도의 파격을 시도함으로써 로
맨틱 섹슈얼리즘으로 과감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임선옥씨 역시 아방가르드계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일전에 일본 쿠라레이의 신개발 인조피혁 소프리노를
사용한 테마쇼를 열기도 할만큼 신인으로서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자유로운 감성과 크리에이션적 요소로 상상력의 파괴를
시도하는 몇안되는 영파워. 특히 절개의 기법으로 보이
는 디자인의 변화나 언밸런스적 길이의 배리에이션, 이
소재 매치등 전형적인 아방가르드적 요소를 채용하고
있다.
부피감이 많아 무거운 면이 없진 않지만, 모던함과 자
연스러운 신세대 엘레강스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것
이 특징이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