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전문 쇼핑몰 1세대인 패션플러스(대표 채영희)가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플러스는 2023년 목표 거래액을 1조2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대비 50% 성장한 4500억원을 넘었고 올해 65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올 3월(1월~3월)까지 거래액도 전년대비 45% 성장한 1000억원대로 마감할 전망이다.
패션플러스 거래액은 2018년 이후 매년 33% 이상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 비결은 2016년 채영희 대표가 취임하면서 유통 본질에 충실한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먼저 사입 제품을 없애고 입점 브랜드와 상생에 집중했다.
작년 12월 재고자산 제로를 달성했다. 2016년부터 입점한 브랜드를 위한 100억여원 규모의 상생자금지원제도를 마련했다. 상생자금지원제도를 통해 작년 40여개 브랜드가 지원받았다. 또한 채 대표와 30대 초반 팀장들이 주축이 돼 트렌드가 빠른 온라인 변화에 대응했다.
최수안 패션플러스 전무는 “ 패션플러스에만 팔아야 된다는 조항 없이 메인 마켓 역할을 하면서 성장을 하자는 취지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플러스가 옴니채널 서비스 기업 엠몬스타와 협업해 도입한 SCM(공급망 관리 Supply Chain Management)시스템 구축도 성장 요인 중 하나다. 2017년부터 모바일에 적용한 SCM 시스템은 상품 관리와 배송, CS 등이 편리하게 연결돼 있다. 매장 매니저가 상품 촬영부터 상품 등록을 빠르게 할 수 있다.
패션플러스는 올해 입점 업체를 위해 서울에 ‘스튜디오’를 마련할 예정이다. 입점 브랜드가 자유롭게 이미지 촬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패션플러스는 지난 2일 취향을 연결하는 트렌드 패션플랫폼 ‘스타일크루(STYLE CREW)’를 신규 런칭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마뗑킴’과 ‘어몽’, ‘메그제이’ 등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앞으로 입점 브랜드 브랜딩과 정상 상품 판매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전략이다.
내년 스타일크루만 1000억원 거래액 달성이 목표다. 스타일크루는 런칭 첫날부터 성공적 출발을 했다. 2일 거래액이 380만원을 기록했고 26일 현재 1250만원을 달성했다. MZ세대 유입이 늘면서 28일간 2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최수안 전무는 “기존 쇼핑몰 운영 노하우가 있는 만큼 스타일크루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타일크루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보여주고 앞으로 다양한 크루들과 협업하고 커뮤니티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션플러스는 국내외 4000여개 유명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누적 회원수는 480만명에 이른다. 올해 600만명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