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빌딩임대료를 40%나 깎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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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업체의 무소불위한 갑질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A 업체가 강남역 인근 빌딩의 몇 개 층 입주를 원하면서 시가의 60~70%도 안 되는 금액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입주를 원하는 A 기업은 이곳에 공유 오피스를 만들겠다는 뜻을 비췄다. 주변 부동산들에 따르면 이 빌딩은 빈 점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모 업체 관계자는 “A업체 직원들은 우리가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면 향후 이 빌딩 브랜드 가치를 키울 수 있는 것이라며 가격을 저렴하게 후려쳤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한복판 인기있는 빌딩임에도 시세를 무시하는 직원들의 어이없는 행동에 기가 막혔다”고 전했다. 빌딩주는 A업체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반면 B기업은 A업체 위세에 굴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B기업은 올해 신규 사업을 하면서 기존 시장을 장악한 A 기업 눈치를 보면서 사업을 진행했다. B 기업 대표는 “우리는 A사의 대항마가 될 수 없다. 어떤 브랜드에는 우리 플랫폼에 입점하라는 말도 못 꺼낸다”며 스스로를 깍아내렸다. 자존감 높은 경영인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돌파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이 필요해 보였다. 신규 기업이 성장해 기존 기업의 대항마로 떠오르면 두 기업은 선한 경쟁 관계가 유지돼 패션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한 기업만이 독점해 시장이 성장하면 양극화가 심화되고 부패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무소불위의 기업이나 경쟁사 눈치만 보는 기업도 성장 한계에 부딪힐 것은 자명해보인다. e비즈니스에서도 투명한 시장 경쟁 질서 확립돼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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