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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코퍼레이션 배기득 실장은 국내 몇 안 되는 패션마
케팅인구의 대표적 전문가로 손꼽힌다. 급변하는 21세
기 그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초 어려워진 현재의 브랜드를 새롭게 이미지 업
시키면서 성공브랜드로 자리잡게 한 것은 이 회사 마케
팅실의 역할이 단연 으뜸이다.
마케팅실을 이끌고 가는 배 기득 실장은 3개의 브랜드
를 시간적 차를 두고 점차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전략
을 구사했다.
구체적인 작업으로 하라의 대표격 ‘F. 콜렉션’과
‘윈’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이들
두 브랜드는 무엇보다 자체적인 정비가 가장 중요했다.
마케팅팀은 전략을 강구 소비자인지도 조사와 향후 전
개방향과 현재의 소비자를 분석 효과적으로 적용키위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이를 통해 각 브랜드는 차별화 된 컨셉을 제안했으며
디자인과 영업은 마케팅실을 주축으로 조화로운 운영을
꾀해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라코퍼레이션 배기득 실장은 마케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반적으로 마케팅이란 기획에서 판매,
피드백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일정한 네트웍 속으로
체계화 혹은 비쥬얼화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고 밝히
고 “실제 진행과정에 있어서도 이러한 이론이 옳다”
고 설명한다. “그러나 어디에 중요성을 두느냐 에 따
라 시각 차가 상당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것이 오늘날
마케팅을 바라보는 실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션회사에서 전문화된 마케팅 기능이란 제안하고 판매
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기획단계에서의 사전정보
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국내 시장의 마케팅은 광고나 VMD 분야에만
국한돼 있는 것으로 진정한 마케팅은 아니라고 본다.”
면서 “또한 진정한 마케팅역할이란 패션브랜드사업부
를 관장하는 사람에게 있어야 그 기능을 다할 수 있
다.”고 역설했다.
현재 하라 경우 마케팅의 역할은 기업의 이미지 보다
브랜드 벨류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브랜드 벨류 중에는 자산의 가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을 충족시키는데는 매출과 유통망
의 관심사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패션사업은 오너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소기업이
많은 데다 두 개 이상의 다 브랜드를 가진 회사도 전문
적인 마케터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패션 대형
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적합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양성은 앞으로 더욱 시급한 실정이
다.
“IMF이후 마케팅실은 실적 앞에서 업무 지원 부서에
국한 돼 있는 상황이다.” 며 “2000년대는 이러한 한
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시
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 김임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