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구매 1위는 ‘발렌시아가
한국섬유신문은 창간 40주년을 맞아 12만명이 이용하는 2030 패션 커뮤니티 보나파이드와 함께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조사했다. 보나파이드 카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한해 동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브랜드는 우영미 파리였다. 또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는 발렌시아가로 나타났다.
설문에는 총 158명이 응답했으며, 조사기간은 지난 6월 30일부터 2주간 보나파이드 카페 내부에서 진행됐다. 연령 분포는 20대 88명(55.7%), 30대 70명(44.3%)로 보나파이드는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남성이 90.4%로 이용자 대다수가 남성이다.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는 발렌시아가가 33표로 1위를 차지했다. MZ명품으로 인식된 구찌는 28표로 2위다. 반면 1년간 가장 관심 가진 패션 브랜드는 우영미 파리가 41표로 가장 높았다. 구매 1순위였던 발렌시아가는 37표를 받으며 관심 브랜드 2위를 차지했다.
선호 브랜드와 실제 구매 브랜드 간 차이는 가성비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일한 5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군을 비교했을 때 우영미 파리는 티셔츠 한 장을, 발렌시아가는 신발이나 클러치를 살 수 있다.
패션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2030이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데는 군중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에 모여 어떤 브랜드의 어떤 상품이 무난한 디자인과 고품질을 갖췄는지 사진과 댓글로 이야기하며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를 찾아나선다. 이용자들은 착장 사진을 올려 스타일을 자랑하면서 관심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한다.
선호하는 가격대는 커뮤니티에서 대중화된 명품브랜드보다 비싼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있는 상품은 대개 어느 옷에나 어울릴 품질좋은 아이템이지만, 고가명품 브랜드 상품일 경우 흔하지 않은 상품일수록 관심받는다.
패션 커뮤니티에서 트렌드 정보를 얻는 패션기업 관계자는 “소비력이 4050에 비해 낮은만큼 월급을 모아 고가 패션아이템과 시계, 차를 산다”며 “어차피 집은 못 사니 자기만족을 위해 돈을 모아 고가상품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