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강정구·한문일)’는 입점 브랜드에 긴급 생산 지원금 5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긴급 지원금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FW시즌 제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서다. 2021FW 동반성장 자금으로 입점브랜드가 생산 예정 제품은 158만장이고 스타일수는 1164개에 이른다. 올해 총 지원금은 316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누적 715억원에 달한다.
이번 추가 지원금 투입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베트남 셧다운 등 해외 생산처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입점 브랜드를 위한 조치다. 추가 자금은 해외 생산이 불가피해 국내에서 리오더 생산하고 재고 확보에 나선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 신청은 무신사 스토어 입점 후 1년이 초과된 브랜드부터 가능하다.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2015년부터 중소패션 브랜드에 생산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동반성장 프로젝트’로 운영되고 있다.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형태다.
이는 매출이 발생하기 전 대규모 생산 자금을 투입해야하는 패션업계의 ‘선생산 후 판매’구조를 고려한 지원책이다. FW시즌에 코트, 패딩 등 아우터 제작 단가가 SS 제품보다 평균 5~6배 이상 더 높기 때문에 생산 자금 조달이 패션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돼 왔다. 무신사로부터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받은 브랜드는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고 12주 후 무신사스토어 판매금으로 지원금 상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