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섬유수출국 동향정보 웨비나 성료
업계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향후 10년간 글로벌 섬유산지로 위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는 지난 4일 유튜브 KOFOTI TV와 줌 채널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주요 섬유 수출국 동향정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섬유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전망, 방글라데시의 최빈국 졸업 이후 특혜관세 박탈 여부와 팬데믹 이후 투자 유망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한용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베트남은 백신접종 확대와 지난 10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고 봉쇄조치가 완화돼 공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은 베트남을 대체할 만한 섬유 생산지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이미 진출한 기업은 기회가, 신규 기업은 투자가 어려울 전망이다. 인근 국가 중국의 대형 댐 건설에 따른 메콩 삼각주 지역의 물 부족 문제, 중국의 석탄공급 차질로 인한 전기료 인상, 수입 폴리에스터 원사 반덤핑 규제로 제조원가가 상승 추세다. 송재웅 이랜드 베트남법인장은 “환경규제로 염색공단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어 신규투자시 제약요인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최빈국 특혜관세를 잃게 되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EU는 2029년까지 무관세 혜택을 연장한다. 방글라데시는 UN으로부터 2026년 최빈국 지위 졸업을 권고받은 상태로, 그간 EU, 중국 등 38개 국가에서 방글라데시 제품 97%에 대해 특혜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샤히둘라 아짐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 부회장은 “방글라데시 정부는 경제적 충격 완화를 위해 FTA 추진 등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화섬소재는 유망한 투자 업종이다. 세계 의류 생산의 78%는 인조섬유 제품이다. 방글라데시산 의류에 사용되는 인조섬유는 26%뿐이다. 우븐 원단의 60%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라퍄엣 머르다 데일리스타 선임기자는 “화섬 소재 투자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홈텍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내 고품질 의류 생산 확대에 특수섬유 투자도 유망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김기준 부회장은 “글로벌 섬유무역은 코로나와 미 · 중무역분쟁 등 다양한 이유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를 많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 섬유산업은 국제 시장의 변화에 예의주시해야한다”며 “섬산련은 주요 해외 투자처와 신흥 섬유 수출국가들과 협력사업을 수행하면서 정보제공 세미나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