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자금 투입한 무신사, 상생경영 빛났다
동반성장자금 투입한 무신사, 상생경영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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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920억원, 입점 브랜드에 성장길 열어
아웃스탠딩, “제품생산 속도 낼 수 있어 도움 컸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에 지원하는 상생자금이 올해 521억원을 돌파했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92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74% 이상 예산을 확대해 운영했다. 지난해까지 연 2회로 운영한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올해 규모와 횟수를 대폭 강화해 5차례에 걸쳐 521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패션업계는 다음 시즌 신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6개월~1년 앞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후 판매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다. 매출 규모가 작은 중소 패션 브랜드의 경우 이전 시즌 매출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시즌 상품 생산에 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F/W시즌은 투자비용이 S/S시즌보다 높다. F/W시즌 제품은 코트, 패딩 등 아우터 품목이 많아 원부자재와 제작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F/W시즌 제품 단가가 S/S시즌보다 평균 5~6배 이상 높다.

무신사는 2015년부터 제품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입점 브랜드에 ‘동반성장 프로젝트’로 상생자금을 지원해왔다. 상생 자금은 유동 자금이 부족해 원하는 디자인과 품질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브랜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다. 브랜드가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고 12주 후 무신사 스토어 판매금으로 안정적인 지원금 상환이 가능해 상생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브랜드가 많다.

■내년 봄시즌 준비 입점브랜드에 156억원 투입
무신사는 최근 2022년 봄(Spring) 시즌을 준비하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 156억여원 동반성장 생산 자금을 지원했다. 원면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동남아의 임가공비 상승으로 생산 비용 부담이 커진 중소 브랜드의 상황을 고려해 자금 지원 시기를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겼다.

지난 10월 긴급 생산 지원금 5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생산기지가 많은 베트남이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돼 가을겨울 시즌 제품 생산 공급 차질이 생긴 입점 브랜드를 위한 조치였다. 무신사는 국내에서 리오더 생산으로 재고 확보에 나선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원했다.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20억원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했다.

강성진 아웃스탠딩 대표는 “무신사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아웃스탠딩 역량과 기량을 펼칠 기회가 됐다”며 “시즌마다 제작 공임과 생산비 결제에 부담이 있었다. 동반상장 프로젝트 생산 지원금으로 빠르게 결제를 할 수 있었고 제품 생산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김우용 브랜디드 대표는 “주문량이 급증해 제품을 추가 생산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무신사의 동반성장 프로젝트가 도움이 됐다”며 “무신사가 왜 무이자로 생산자금을 지원하는지 의아했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입점 브랜드와 성장하려는 지원책이라는 점을 인지하게 돼 앞으로 무신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앞으로 생산자금 지원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스토어 입점 후 1년이 초과된 브랜드는 모두 지원 가능하다. 무신사는 무이자 생산자금지원과 대금 조기 정산,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지원 등 입점브랜드와 동반성장에 집중할 경영 활동을 바탕으로 2021에코텍스포럼에서 ‘동반성장위원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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