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불안한 수요·공급 뚫고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총력전 
2021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불안한 수요·공급 뚫고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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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드 코로나, 수요와 공급 불균형 확대
코로나 19 팬데믹이 2년간 지속되면서 모든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었다. 위드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산업 전반에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글로벌 생산기지인 동남아시아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도시 락다운으로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공급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 ESG 경영 확대, 폐페트병 활용 자원순환 협력 
섬유패션기업들은 올 한해 국내 폐페트병을 활용한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혁신적 행보를 보였다. 국내 대형 화섬메이커과 패션기업들의 활발한 협업이 시작됐고 친환경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여했다. 티케이케미칼은 페트병 수거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투명페트병 자원 선순환 국산화 체계인 K-rPET를 완성했다. 작년 스파클에 이은 블랙야크와 MOU를 시작으로 환경부, 아모레퍼시픽, 강북구 등과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regen)’ 및 리젠제주, 리젠서울로 패션브랜드와 자원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 노스페이스와 플리츠마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이 의류와 가방 제품을 출시했다. 태광산업은 SSG랜더스와 손잡고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발생하는 페트병을 친환경 원사로 생산하는 ‘에코 프랜더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태평양물산(봉제, 제품), 원창머티리얼(원단)과 손잡고 ‘PE:ON 프로젝트’를 런칭,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수출 판매 확대에 힘쓰고 있다. 

3. 리셀시장 급성장
제품 희소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가 한정판 스니커즈를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면서 국내외 리셀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된 나이키X지드래곤 파라노이즈 운동화는 최대 리셀가 20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souldout)’ 사업을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로 분사하고 리셀 시장 확대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 8월 국내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을 인수하고 신한카드는 중고거래플랫폼 ‘번개장터’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니치 마켓으로 인식되던 리셀 시장의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 

4. NFT·메타버스 신업태 부상
패션기업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 Non Fungible Token) 기술 적용과 메타버스 사업을 시작했다. 루비콘스, 페임 등의 블록체인 기술 NFT를 활용한 정품인증과 패션 디자인 저작권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가 한정판 의미를 더해 NFT 보증서를 발급했다.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 발렌시아가, 디올이 3D와 메타버스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했다. 동대문 플랫폼 스타트업 골라라, 나이키, 자라X아더에러, 까스텔바작 등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행보가 잇따랐다. 

iStock

5. 골프, 신규 브랜드 런칭 봇물
코로나 19 수혜 복종에 속하는 골프업계는 신규 브랜드가 봇물 터지듯 시장 진입이 활발했다. 올해 60여개가 넘는 신규 런칭으로 MZ세대를 소비 주축으로 한 골프 조닝 확대가 폭발적이다. 이들 브랜드들의 생산량 증가와 매장 확장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양극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규 브랜드는 MZ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시장 확대, 가치소비 추세를 반영한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제품으로 승부한다. 과거 아웃도어처럼 골프업계도 레드오션화가 빠르게 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 MZ세대 업고 여성 전문 플랫폼 확장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하고엘엔에프 등 여성 전문 플랫폼이 활발한 투자 유치와 M&A가 이어지면서 성장세가 높다. MZ세대를 주력 소비층으로 의류를 비롯해 리빙, 라이프스타일로 상품 카테고리도 늘리는 추세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에 의한 개인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여성 패션 소비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제도권 브랜드들 또한 디지털 소통 강화에 나섰다. 

7. 아웃도어, 성장세 지속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아웃도어 업계는 수혜를 입었다. 상반기 거리두기가 가능한 등산인구가 증가하면서 MZ세대 ‘산린이’, ‘등린이’ 유입이 늘었다. 11월말 기준 아웃도어 매출 상위 9개 브랜드는 작년보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베트남 락다운 등으로 물량 공급에 일부 차질을 빚었으나 다운 제품과 등산과 캠핑 등 여러 제품 판매가 늘리면서 성장했다.

8. 원가상승과 물류대란 확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류비, 인건비, 원자재 등 생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주요 소재인 면화 가격은 12월 들어 파운드 당 1달러 선을 상회하며 1월 대비 2.3배 급등했다. 10월 중국산 다운 충전재 가격은 1월 대비 15% 올랐다. 올 초 미얀마 사태 후 베트남 락다운으로 인한 제품 공임비가 상승했다. 이는 중국 생산기지의 임가공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패션기업은 물량 공급난에 시달렸다. 반면 화섬과 면방 소재기업들은 스판덱스, 페트칩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가을, 겨울 물량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세계 물류 대란이 일어났다. 항공비는 3~4배 이상 올랐고 선박과 항공 부족에 따른 운임상승에 더해 환율까지 올라 기업들은 이중 삼중고를 겪었다.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코로나 확산으로 컨테이너 처리 속도마저 늦어져 항만에 적체가 이어졌다. 

9. K방역 수사에 가려진 방호복 피해 80억원
51개 봉제공장이 방호복을 생산하고 못 받은 돈이 80억원을 넘었다. 정상적으로 납품이 되지 않아 창고에 갖고 있는 방호복만 260만장에 이른다. 공장 사장들은 피해 규모가 1000만장 이상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피해지역은 서울, 부산, 인천, 경기, 광주 등 전역에 이른다. 코로나 전선의 선두에서 국가 방역체계 구축에 일조해 왔던 봉제공장 피해가 컸다. 이들 공장은 자체적으로 ‘방호복피해 봉제공장모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간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 팽창한 명품 플랫폼 4사, 소송전  
명품 플랫폼 발란·머스트잇·트렌비·캐치패션은 공격적 투자로 덩치를 키우면서 플랫폼간 갈등이 고조됐다. 머스트잇은 연내 누적 거래액 1조원을 전망한다. 발란은 11월 거래액이 572억원으로 역대 최고 거래액을 경신했다. 트렌비도 12월에 800억원 거래액을 전망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캐치패션은 발란과 트렌비, 머스트잇이 정품 유통처와 콘텐츠 정식사용 계약을 맺지 않고 무단으로 콘텐츠를 도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형사고발했다. 업계 전문가는 팽창한 명품 플랫폼들이 신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갈등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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