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취향·개성 반영, 소비자 유입 활발
합리적 가격과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활약이 코로나19로 침체된 패션업계를 뚫었다. 하고엘앤에프(대표 홍정우)가 운영하는 ‘하고(HAGO)’가 라이징 패션플랫폼으로 약진하면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유통채널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하고 매출은 2020년 대비 288% 상승했다. 아우터 판매 비중이 높은 4분기 매출은 415% 신장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대비 379% 증가했고, 월 평균 방문자 수도 346% 늘어나는 등 소비자 유입과 관심이 폭발적인 상승세다.
하고(HAGO)에는 현재 마뗑킴, 메종마레, 제이청, 보카바카, 마가린핑거스 등 약 2000 여 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포진해있다. 플랫폼 외형을 키우기보다 변화하는 패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집중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했다. 이와 동시에 국내 신진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사업을 강화하며 지난해에만 총 10개 컴퍼니, 25개 브랜드에 투자를 단행했다.
플랫폼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8월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장인 #16을 오픈하며 소비자 경험과 접점을 높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탄생한 #16은 어패럴, 가방, 주얼리 등 총 16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공간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좀처럼 만나볼 수 없던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접 착용해볼 수 있다.
또 하고엘앤에프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결제 시스템 ‘오더하고’가 통했다. #16은 오픈 이후 현재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 여성복 부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2년 내 서울 대도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에 #16과 동일한 형태의 매장을 2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고엘앤에프 홍정우 대표는 “합리적 가격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수요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인큐베이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수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