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 사업부 자회사로 분리… 신속·독립 의사결정 사업 추진력 강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이 한국 최초의 글로벌 골프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왁은 지난 2019년 일본 진출, 2020년 일본 텍스타일·어패럴 전문회사 ‘TAKIHYO(타키효)’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현재 도쿄 신주쿠 등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15개로 확장 예정이다.
중국도 2021년 10월 베이징 SKP 백화점 내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S+G’에 입점, 진출했다. 선전 미션힐스 클럽하우스 등 온코스 매장 5개를 운영 중에 있다. 중국 또한 연내 총 1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왁은 골프의 본고장이라 말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미국 2위의 골프 전문 유통업을 전개하는 ‘WGS(Worldwide Golf Shop)’과 파트너십을 진행,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8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왁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이를 발판 삼아, 왁은 한층 더 공격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왁은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라는 점과 함께 ‘기필코 승리한다(Win At All Costs)’라는 유쾌한 브랜드 히스토리, 위트있는 브랜드 컨셉, 장난기 많은 악동 캐릭터 ‘와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초창기부터 케빈 나(PGA)를 비롯하여, 이민지(LPGA), 이보미(JLPGA) 등 프로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협찬한 점 또한 이번 글로벌 진출에 발판이 되었다.
왁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대한 도전은 국내 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다. 최근 치열해지는 국내 골프 시장에서도 왁 21년도 매출은 전년대비 2배를 기록, 그 저력을 확인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해외 골프 시장에도 신규 골프 인구, 특히 여성 고객이 유입되면서 스포츠웨어 외에 패셔너블한 어패럴의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이번 왁의 글로벌 도전이 최적기임을 알 수 있다.
왁의 해외 진출 형태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진출을 고려 중이다. 이미 일본은 탄탄한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 중이다. 중국과 미국은 현재 파트너사와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공격적으로 그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중국, 미국 외에도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왁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왁 사업부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로 분리한다. 이는 해외 파트너십과의 빠른 의사결정과 협력,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것으로 신규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왁은 내부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여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해 과감하게 국내외 골프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FnC 대표이사 유석진 사장은 “왁은 코오롱FnC가 런칭한 토종 브랜드로 지난 해 2배 성장하며 그 저력을 확인했다. 일본, 중국에 이어 이번 미국 진출을 통해 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이뤄내 최초의 대표 K-골프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