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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역별 직기투자가 아시아는 WJL, 미주는 AJL,
유럽은 레피어직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노무라 연구소가 ITMF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직기 투자 설비 분석치에 따르면 96∼97년 2년에 걸친
세계 직기투자는 2/3(66%)이상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
돼있으며 이는 향후 세계 직물생산면에서 아시아지역의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임을 시사하는 반면 직기설비 과
잉투자가 문제로 지적됐다.
종류별로는 레피어직기 증가가 가장 많아 전체 직기증
가의 52% 차지했으며 증가율면에서는 WJL 97년(96년
대비) 증가율이 1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
시아지역이 WJL(97년 187% 증가)에 대한 집중 투자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주지역은 AJL중심으로 투자돼고 있으며 97년
71% 증가했다. 또 유럽지역은 신규투자의 78%가 레피
어직기에 집중되고 있지만 전체적 신규 직기 투자는 감
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주지역의 AJL투자는 미국시장의 43%가 고급화의 교
직물 시장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이며 유럽의 레피어직
기 투자도 울, 레이온, 스판 등과 같은 고급화 차별화
제품생산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무관치 않아 한국 직물
산업도 생산기반을 AJL, 레피어직기 중심의 전환이 향
후 중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96∼97년 2년간 아시아지역 직기 투자 현황을 보면 중
국이 레피어직기 17,203대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WJL
6,600대 AJL 3,518대 순으로 증가했으며 대부분이 구형
또는 중고 직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레피어직기가 많은 것은 중국이 직물 및 의류제품에 있
어 미국 일본 EU등 선진국에 위탁가공 형태의 수출을
하기 때문이며, WJL 급증도 화섬제품의 저비용 고속대
량 생산으로 내수시장을 해결키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레피어직기가 2,986대 WJL 3,538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직물업계 구조가 대량생산 체제에서 서
서히 벗어나 차별화 제품 생산으로 확대되는 구조적 변
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은 한국과 달리 WJL 증가가 6,651대로 압도적으로
많아 여전히 저비용 대량방식의 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대만이 나일론직물의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과 홍
콩 경우 중국시장을 타켓으로 하기때문에 제조원가 경
쟁력 확보 차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AJL 증가도
1,523대에 달하고 있어 교직물 중심의 제품생산도 강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