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더현대 서울에 문을 연 국내 백화점 최초 무인매장 ‘언커먼 스토어’ 누적 방문객이 이번 달 1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250명이 매장을 찾은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주말에는 입장 대기 순번이 800번대까지 이어지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체 방문객 중 85%는 30대 이하로,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언커먼 스토어는 현대백화점그룹 IT전문 기업 현대IT&E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업해 만든 무인매장으로 패션잡화·식음료·굿즈 등 200여 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QR코드를 인식해 매장에 입장한 후 상품을 매장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사전 등록 결제수단으로 3분 내 자동으로 결제가 돼 편리하다. 자동 결제는 천장에 설치된 40여 대 AI 탑재 카메라와 150여 개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과 상품 이동을 추적하고 무게 변화를 읽어내 이뤄진다.
MZ세대의 호응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며 “제품을 스스로 찾아보고 탐색하는 걸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들어맞았다”고 밝혔다. 또한 인기 이모티콘 ‘최고심’ 굿즈, 감성 편의점 ‘나이스웨더’ 생활용품,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흰디’ 캐릭터 제품 등 MZ세대에 인기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했다.
국내 유명 인테리어 설계사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한 독특한 인테리어에 대한 입소문으로 ‘인증샷 명소’로 알려져 발길을 이끌었다. 언커먼 스토어는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우수 디자인 상품선정’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현대백화점은 언커먼 스토어 2호점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