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대문 시장에 중국 「어린이날 특수」 바람이 불고 있
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날이 5월5일이지만 중국은 6월1
일을 어린이 날로 제정, 중국인들은 이날이 되면 자녀
들에게 각종 아동복 및 신발, 완구 등을 선물하고 있어
아동복 대목을 맞이하게 된다.
중국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어린이들은
「소황제」로 불리며 부모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고.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한가구당 한명씩의
자녀를 두기 때문.
지난주 시장을 방문한 중국 국제무역 청사의 아동복 구
매 담당자는 『6월1일 어린이 날 특수를 위해 아동복을
1천1백만원 어치 가량 구매했다』며 『특히 한국산 아
동복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가격 또한 성인복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에 형성돼 있어 고가 국산 브랜드 제품에 대한 저항도
크지 않아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들은 그동안 주로 남대문 시장 등지에서 제품을 조달해
왔으나 동대문 시장에 아동복 전문 상가들이 크게 늘어
나면서 점차적으로 동대문 시장 출입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야 타운 지하 1층 및 아트 프라
자 4층 등 도매 상가와 밀리오레, 두산 타워 등의 소매
상가도 타겟이 되고 있다.
그러나 동대문 시장의 한 아동복 상인은 『중국에 어린
이 날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하는 등 아직까
지는 이들 중국 상인들을 유치하기 위한 개별 상가들간
조직적 노력은 없는 상태.
중국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아동을 대
상으로 하는 장사는 어떤 품목이건 전망이 밝다』며
『관련 중국 상인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될 경
우 중국 아동복 시장의 잠재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
다 훨씬 큰 매리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