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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잘못 잡았어」
제화업체들이 날씨가 뜨거워짐에 따라 4월초 출시했던
샌들류 여름상품을 거둬들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백화점 세일기간을 전후해 나타난 초여름날
씨를 감안, 예년보다 1개월정도 서둘러 여름상품을 선
보였지만 고객들의 미온적인 반응에 긴급 회수에 나서
고 있다.
각 업체들은 지난달 백화점세일 기간동안 제화매출이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판매에 불을
댕기자」는 차원에서 봄상품과 함께 여름상품을 동시
전개했지만 정작 판매되는 제품은 기껏 세미오픈 스타
일일 뿐 고객들이 샌들류의 여름상품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는 것.
이는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샌들류를 신기에는 시기적
으로 너무 이른 것이 구매동기 저하의 주 원인으로 업
계는 분석했다.
또 개성보다는 유행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고객들의 구
매경향을 감안, 패션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체물
량의 40∼50% 안팎으로 판매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여름상품 판매율은 20% 이내로 극히 저조해 유행을 이
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각 제화업체들은 기존 제작된 여름상품을 매
장 디스플레이용으로 비치하고 본격적으로 여름시즌이
시작되는 5월중순경에 관련상품을 재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디자인 라이프싸이클이 짧아
진데다 계절적 구분이 없어 여름상품을 예년보다 일찍
출시했다』며 『여름상품 판매부진이 봄상품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회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