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에스콰이아 지분 매각 자금으로 참가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인콘 등 인수의향서 접수
형지엘리트가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패션기업으로 유일한 참가사인 형지엘리트가 오늘(9일) 입찰서를 제출해 앞으로 좋은사람들 부활 가능성에 업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 인수전이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 형지엘리트, 인콘, 씨이십일케이(C21K) 등 4파전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5일 인수의향서 접수에 따라 이 4곳이 예비실사를 거쳐 8월 9일 입찰서를 접수하는 일정이다.
이 가운데 패션기업으로 유일한 형지엘리트는 9일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계열사 형지에스콰이아의 지분 51%를 패션그룹형지에 매각했다. 이에 100억원 가량 자금 여력을 갖고 인수전에 참가했다.
형지엘리트를 전개하는 형지그룹은 속옷 부문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명실상부한 종합패션 유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석이다. 여성복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굵직한 M&A로 몸집을 불려 현재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골프웨어, 제화잡화, 유통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국제도시 인천 송도로 이전해 제2의 도약을 위해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현재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방식은 본격적인 입찰을 진행하기 전에 사전 계약을 통해 수의계약자를 미리 선정한 후 본 입찰을 하는 방식이다.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은 좋은사람들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수의계약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본입찰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의향자가 나타날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 입장에선 인수의향자보다 더 나은 조건을 추가 제시하거나, 인수를 포기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인수대금 뿐만 아니라 사업적 역량, 시장 이해도 등까지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입찰 결과는 이번 달 중순경이면 최종 인수예정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 후에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내달 말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는 수순이다.
좋은사람들은 1993년 5월 설립된 내의 전문기업이다. 보디가드, 섹시쿠키, 예스, 리바이스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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