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난세에도 영웅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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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는 2020년 코로나 발발 이후 큰 타격을 입고 지난해 보복소비, 올해는 리오프닝 수혜를 받으며 분위기 전환에 총력을 다했다.  내년 패션산업 전망에 대한 예측은 밝지 않다. 넘치던 유동성이 예견된 인플레이션으로 2023년은 전례 없던 물가 상승과 고금리, 안전자산과 주식시장의 하락세로 체감하는 소비심리 위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앞서서다. 소비위축을 우려하기에 앞서, 어떤 소비가 위축될 수 있는지 어떤 소비는 오히려 좋아지는지를 보기 위해 많은 숫자들과 마주했을 때 트렌드로 정착한 한번 늘린 부문의 소비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여파 속 경기 민감도가 높은 패션은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부문이다. 패션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신 명품’과 ‘디자이너브랜드’, ‘세컨핸드’를 키워드로 과거와 달라진 소비문화가 새롭게 자리 잡았다. 공급망 차질을 거치며 어렵게 쌓아둔 재고는 11월 따뜻한 날씨로 팔리지 않아 일부 브랜드는 올 겨울 재고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파편화된 소비자 취향과 남과 다른 희소성을 추구하는 MZ세대 성향으로 매스브랜드 대신 스몰 브랜드가 주목 받으며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브랜드도 배출됐다.

온라인 브랜드들이 주력 세대로 부상하면서 리딩 브랜드 중심으로 주요 점포 내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오랜 시간 백화점을 지켰던 제도권 브랜드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더디지만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난세에도 영웅은 탄생한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어떤 브랜드가 패션계를 이끌어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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