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애니메이션 전시…한정음료 선봬
언덕 끝 이층집, 유리창 안의 초록 둔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밍예스가 핍스 홈에 만든 자그마한 이끼 정원이다. 다양한 색상의 섬유를 위빙한 오브제로 싱그러운 자연을 형상화했다. ‘피지컬 에듀케이션 디파트먼트’의 마스코트 피지컬베어도 폭닥폭닥한 촉감으로 변신했고. 핍스와 밍예스의 협업을 기념한 이끼라떼도 별미다. MZ들의 관심이 쏟아질만 하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피지컬 에듀케이션 디파트먼트(PHYPS, 이하 핍스)’가 자연과 식물을 주제로 작품을 전개하며 초록색이 가진 에너지를 전달하는 ‘밍예스 프로젝트(유민예 작가, 이하 밍예스)’와 협업한 신규 컬렉션을 오는 17일 공개한다. 컬렉션은 카디건, 후드 티셔츠, 러그, 다육이 커버, 키링 등 다양한 구성을 자랑하며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룩으로 구성됐다.
밍예스 프로젝트는 자연의 성장을 '이끼'라는 소재로 표현하고 생활 전반에 존재하는 일상물을 초록의 오브제로 제작하며 가드닝의 모습과 범위를 초월하는 자유로운 작품 전개로 주목받고 있다. 삶의 풍요로움을 다루는 밍예스의 작품과 건강한 정신과 신체활동을 장려하는 핍스의 세계관이 결합해 오감을 만족하는 컬렉션으로 형상화됐다는 점이 이번 협업의 특징이다.
지난 15일부터 3월 5일까지 신용산 핍스홈(Phyps Home)에선 이번 협업을 기념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바닥과 계단에 배치된 밍예스의 인상적인 오브제를 지나면 곰돌이 모양의 이끼 작품과 두 세계관의 결합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주제는 '이끼(MOSS)'로, ‘이너피스’ 캐릭터 피지컬베어의 집 앞 작은 정원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피지컬베어가 정원에서 작은 새싹을 발견하고 관심을 기울여 키우는데, 꽃인 줄 알았던 식물이 사실은 거대한 초대형 이끼라는 것을 알게 돼 놀라는 내용이다. 핍스는 이번 영상으로 작은 생명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행위의 소중함과 일상 속 행운을 발견하는 기쁨을 다루고자 했다.
또한 핍스홈에서는 이번 협업을 주제로 특별 제작한 한정 메뉴 ‘이끼라떼’도 선보인다. 이끼 무성한 들판 같은 비주얼에 진한 국내산 쑥 베이스와 달콤한 크림, 크런치 볼 가루의 맛이 어우러진다. 밍예스 작품 곳곳에 심어놓은 QR코드 5개를 찾으면 이끼 라떼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한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핍스홈 측은 “팝업 첫날인 15일 하루동안만 70~80잔의 이끼라떼가 이벤트로 제공됐고, 직접 구매해서 드신 고객들도 많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핍스 관계자는 “이번 밍예스 협업을 통해 현대 사회의 바쁜 일상 속에 살고 있는 고객분들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고객이 오감을 만족하고, 전시를 보는 시간만큼은 편안한 경험과 기억을 가져가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