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PET직물업계 대치국면에서 공조무드까지
화섬·PET직물업계 대치국면에서 공조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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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섬·PET직물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많 은 PEF 로컬가 인상문제가 일단 외면상 화해의 물결을 타고 있다. 특히 직수협은 7일 정례모임에서 원사가 인 상을 사전담합의 불공정거래로 간주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라는 기존의 강경한 방침을,‘극한 대치는 공멸의 지름길’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무기한 연기 했다. 그러나 이같은 무드는 화섬업계가 제시한 4월 공 급분 원사가 조정을 수용불가쪽으로 결의한 후 공조차 원의 후속조치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는 차후 문제 해결의 키를 갖고 있는 화섬사 들이 대등한 입장의 가격 조정 분위기, 사전 담합 절대 배제 등 이해 타당하고 투명한 대안이 없을 경우 직수 협은 또 다시 공정거래위 제소라는 초강경 히든 카드를 꺼낼수도 있을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원사가 협조 논의는 2월초 한형수 화섬협회장, 강 태승 직수협회장이 회동을 하면서 공조·공생 차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상호 협조적인 분위기는 있었지만 언 제 얼마를 올릴지, 또 수요업계인 PET직물업계가 원사 가 적극 수용할 지에 대한 구제적인 내용은 언급이 없 었다. 3월3일에 열렸던 직수협 정례모임에서도 원사가 인상에 대한 원칙적 공조 분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수출·로컬 가격의 이해할 수 없는 가격차, 수입사 구매업체에 대 한 일부 화섬사들의 공급중단, 부도난 공장 원사 공급 중지 등에 대한 격론은 있었지만, 회원사들의 가격 인 상 합의안은 없었다. 이맘때쯤, 부도난 공장 원사공급으로 PET직물업계가 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처참한 상태였고 이를 비롯한 여러 현안들을 협의키 위해 3월24일 화섬·직물산업 발 전협의회가 개최됐다. 10개 화섬업계 대표, 9개 직물업계 대표가 모인 이 자 리에서 직물업계는 화섬직물 수출경기 활성화 방안, 부 도공장 원사공급 중지, 각종 환경규제 공동 대책 등 6 개안, 화섬업계는 저가 수입원사 사용 규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후 만찬까지 이어지는 등 적어도 이때까지만 해도 공조분위기는 무르익었다. 문 제는 그 다음날부터 비롯됐다. 3월25일 12개 화섬사 본부장들은 무슨 근거에서 비롯됐 는지 확실치 않지만 4월 공급분 PEF가격을 석유감산에 따른 유가상승을 이유로 파운드당 10센트 인상을 확정 했다. 이날부터 화섬사들은 무차별적인 가격폭격을 시 작했다. 수요업체를 무시한 일방적 통보와 화섬사들의 일률적인 가격 인상 등 상대적 우위에서 고압적인 자세 로 밀어부치기 시작했고 PET직물업계는 이곳 저곳에 서 반발이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가격 인상분에 대해 동의 하지 않을 경우 공급중 단, 기존업체 보다 더 비싼 의도적 오퍼로 사전 원사업 체간 정보제공에 따른 거래선 이탈 방지, 보다 싸게 공 급한 원사 메이커의 경우 영업중역 중징계의 묵시적 약 속 등 공정치 못한 비 윤리적 상거래가 도마위에 오르 면서 원사업체간 사전 가격 담합의 의혹은 점차 커져만 갔고 반발은 거세져만 갔다. 4월1일 참다 못한 12개 직수협회원사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화섬사들의 이같은 밀어부치기식 영업과 일방적 태도에 4시간30분동안 격분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방침을 세웠고 2일 오전까지 공정거래위 제소 동의서를 직수협회장 앞으로 제출하는 등 대치국면으로 급반전됐 다. PET직물업계는 원사가 인상이 재고 가치를 올리는 긍 정적 측면도 있지만 화섬사들이 직물도 겸하고 있어 시 황을 누구보다 정확히 분석하고 있고 비축 재고도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도 일방적 원사 인상은 적자 누적 분에 대한 PET직물업계로 전가라고 격한 감정을 감추 지 못했다. 결의안을 들고 강태승 직수협회장과 배무길 건익통상사 장은 6일 화섬사 원사영업본부장들과 회동을 갖고 직수 협 의견을 전했으며, 당일 오후 늦게 본부장들은 원사 가 인상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여기서 결정된 사항은 조정래 효성사장을 통해 강태승 직수협회장에게 통보됐다. 또한 이날 대구에서도 견직 물조합은 원사메이커 대구 소장들과 오찬을 겸한 자리 에서 원사가 일방적 인상은 무리수라고 반발했다. PET직물은 1월중 수량 1억7천4백50만3천SM, 금액 1억 3천5백6만6천달러로 각각 11.7% 성장, 마이너스 14.4% 감소를 기록, 물량 움직임이 다소 보였으나 2월중 수량 1억6천5백85만9천SM, 금액 1억3천9백62만9천달러로 전 년동월대비 각각 마이너스 21.8%, 35.3% 감소, 3월 수 량 1억9천6백14만7천SM, 금액 1억7천9백27만3천달러로 각각 마이너스 13.2%, 25.2%로 급감을 보이기 시작, 4∼6월까지 불투명한 시황임을 예고하고 있다. 3월말 부터 시작된 원사가 논쟁은 4월7일까지 숨가쁘게 진행됐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앞으로 양업 계가 견원지간(犬猿之間)이 아닌 공조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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